삼겹살이 금겹살? 삼겹살 가격 오해&진실
삼겹살이 금겹살? 삼겹살 가격 오해&진실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5.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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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 '한돈가격 올라도 한돈농가 어려운 이유' 설명자료 배포

국제곡물가격 상승 압박... 농가 30% 도산 위기 ‘공포’
한돈 삼겹살(자료: 한돈몰)
한돈 삼겹살(자료: 한돈몰)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최근 도매시장 산지가격이 크게 오르며 덩달아 삼겹살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겹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삼겹살 1kg당 소비자 가격은 5월 17일 기준 2만8,230원인데 이는 전년 동월동일 가격이 2만3,648원이던 것과 비교해보면 약 19.4%(4,582원/kg)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삼겹살 가격 상승의 배경과 삼겹살 가격이 올라도 한돈농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설명자료를 내놓았다.

삼겹살 가격 상승... 방역 해제로 인한 ‘일시적 현상’

삼겹살 가격이 상승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외식 인구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식, 일식, 맥주전문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다.

돼지고기 소비도 큰 폭으로 늘면서, 육가공업체·도매시장 등에서도 돼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관련해 일각에선 가축질병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한돈협회는 ‘근거없음’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돼지 공급두수는 전년보다 많은 수준으로, 1일 돼지 도축두수는 1∼4월 동기간을 비교 시 전년 보다 약 2천4백두가 증가했다.

한돈협회는 “일일 돼지 도축두수가 작년에는 일 76,448두이던 것이 올해에는 78,866두로 일일 약 2,400여두가 늘어났다”면서 “가격이 최근에 급상승한 현상을 가축질병 영향으로 설명하기에는 통계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삼겹살 가격 오르는데 한숨 느는 한돈농가들...왜?

한돈협회는 삼겹살 가격이 올라도 농가들은 돼지 한마리를 키울 때 마다 6만원씩 손해를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돼지가격은 4월부터 8월까지가 성수기이고, 9월 이후엔 최저가를 유지하는 패턴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최근의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축용 배합사료에 사용되는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대비 1년 만에 불과 2배이상 급등하면서 돼지 도매시장 가격이 상승해도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배합사료용 옥수수 가격은 ′20년 12월 1kg당 209원이던 것이 ′22년 2월에는 394원으로 올랐다. 9월 도착가격은 510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크다. 

한돈협회는 “올해 7월 사료 값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경영난을 우려하는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한돈업계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지만 한돈농가들이 일시적인 돼지가격의 변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한돈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돼지고기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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