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두에 이르렀던 북미 지역 아메리칸 들소 혈통에 일반 소 유전자가 혼입되어 있다
7천만두에 이르렀던 북미 지역 아메리칸 들소 혈통에 일반 소 유전자가 혼입되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5.27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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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33, 5월2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800년대 전까지 북미 대륙 전역에 야생으로 7천5백만두 정도 생존하였다가 무분별한 사냥과 외래 유입 질병 전파 등으로 수백마리 까지 줄어 들었던 아메리칸 들소의 혈통에 일반 가축으로 기르던 소와의 교잡에서 생겨난 소량의 유전자가 남아 있다고 미국 텍사스 에이앤앰 대학(Texas A&M College)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과거 아메리칸 들소의 혈통 규명을 위해 20여년 전부터 관련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왔는데, 연구 초기에만 해도 일부 순수 혈통이 남아 있던 것으로 나타난 들소에서 최근 발달된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하여, 1천842종의 일반 가축용 소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유사 유전자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이러한 일반 소 유전자 유입은 지난 1870년대 후반부터 아메리칸 들소를 보존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책이 시행되면서 야기된 것으로, 비정부 기관 사육 들소는 물론 민간이나 원주민 사육시설, 심지어는 들소를 야생으로 방목하는 미국 엘로스톤이나 캐나다 엘크 아이랜드 국립공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현재 미국내 들소 사육은 지난 1905년에 설립된 미국 들소 협회(American Bison Society)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데, 주정부나 연방정부 사육시설, 야생동물 보호소 등에서 방목 사육되고 있는 것 외에 민간 목장에서는 최고급 육류용으로 집단 사육하고 있다. 특히 민간 목장 중에는 미국 언론 재벌이 소유한 민간업체에서 몬태나주를 비롯한 여러 곳에 4만5천여두를 소유하여 최대 민간 목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들소에 일반 소 유전자 유입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유사 품종간 교잡은 다른 야생동물에서도 흔하다며, 코요테와 늑대, 북극곰과 회색곰, 살쾡이와 스라소니등의 예가 있으며,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유전자 규명이 혈통을 보존하는 첫걸음이라 지속적인 연구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공원청에 따르면 현재 북미 지역에 아메리칸 들소 사육 두수는 43만두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국가 포유동물로 지정된 상징성이 있고, 이들 품종의 보존은 미국 사회 각계 각층의 정신적인 자부심 뿐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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