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에 국산 젖소 정액 수출…3년 연속 쾌거
동아프리카에 국산 젖소 정액 수출…3년 연속 쾌거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5.30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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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에티오피아에 수출 완료…국산 정액 우수성 입증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농협경제지주(이하 농협경제지주, 대표 안병우)는 지난 5월 28일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국내에서 생산된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 1만 2천 개(0.5ml/개)를 3년 연속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수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제협력사업(ODA)과 연계해 지난 2020년도부터 3년 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3만 개의 수출을 완료했다.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양국 간 검역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올 7월 에티오피아 알시대학(Arsi University)의 시범목장과 인근 축산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한 인공수정용 정액은 현지 암소 6천 마리를 동시에 임신시킬 수 있는 분량으로, 젖소 한 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약 1~2kg 정도에 불과한 에티오피아의 젖소 개량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에 따르면 토종암소에 해당 정액을 사용할 경우 생산 능력이 최소 5~10배 증대된 젖소 암소를 얻을 수 있어 현지 농가의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낙농업이 농업 GDP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우유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낙농가의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 정액 수출이 현지 낙농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동아프리카 이외에도 중앙 및 동남아시아에 젖소 정액을 수출해왔으며, 지난 3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젖소 정액 2천 개를 수출한 바 있다.

오는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젖소 정액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국산 젖소 유전자원이 우수성을 입증 받아 동아프리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0여 년간 여러 유관기관이 협력해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을 연구 개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산 정액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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