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한우 갈비’
귀하신 몸 ‘한우 갈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6.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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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 갈비 도매가 kg당 2만7천원선까지 뛰어

한우고기 소비 증가 견인 역할 ‘톡톡’
축산물도매시장에서 한 중매인이 한우지육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본지 사진자료).
축산물도매시장에서 한 중매인이 한우지육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본지 사진자료).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산지 한우 사육두수 및 출하 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 한우 가격이 kg당 1만9천~2만 원 선을 유지하는 등 소비 증가가 도매시장 한우 가격을 지지하는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한우 갈빗살’의 높은 수요가 한우  소비를 견인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한우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상 남‧북도가 주요 소비처였던 한우 갈빗살은 수년 전 서울 및 수도권으로 북상해 소비가 늘기 시작했으나 2020년 코로나 발생으로 약 2년간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로 인한 방역 제햐 조치가 풀리고 직장 내 회식과 사적 모임이 크게 늘면서 안심, 채끝, 등심 등 한우 구이류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한우 갈빗살의 경우 등심과 채끝에 비해 수율이 낮은 특성으로 높은 수요에 비해 물량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발표한 부분육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10~6월 10일까지 한 달간 거래된 한우 등심 가격은 7만9,68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만1,598원 대비 kg당 약 2천 원 하락했다. 채끝등심의 경우도 지난해 9만546원 하던 것이 올해 8만6,580원으로 3,966원가량 가격이 내렸다. 가정 내에서 주로 소비되던 안심은 지난해 11만2,637원 가던 것이 올해는 10만4,454원으로 kg당 8,183원 하락했다.

반면, 한우 갈비의 경우 전년 2만1400원 하던 평균가격이 올해 5~6월엔 평균 도매가격이 2만3,514원으로 kg당 2,100원 넘게 올랐다. 1++등급의 경우 지난해 2만2,720원에서 올해 2만5천 원으로 뛰었다.

6월 둘째 주 들어선 1++등급 한우 갈비 도매가격이 2만7천 원 선까지 뛰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우고기 주요 구이용 부위의 가격 변화(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재가공, 단위 kg, 가격 원).
한우고기 주요 구이용 부위의 가격 변화(자료: 축산물품질평가원 재가공, 단위 kg, 가격 원).

 

‘한우 갈빗살’이 최근 한우고기 소비 활성화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가운데 한우 육회, 뭉티기(육사시미) 등 생고기 소비까지 크게 늘며 한우고기 소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민속 PLC 도매 영업 관계자에 따르면 갈빗살과 함께 최근 생고기 주문이 크게 늘면서 기름기 적은 우둔 부위의 도매가격이 k당 6500원~7천 원 선까지 상승하고 있다.

민속 LPC 관계자는 “관공서를 비롯한 회사의 단체 회식과 모임이 풀리면서 갈빗살을 중심으로 한우 안심, 채끝, 등심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가정 내에서 주로 소비되던 정육 부위가 체화되고 있다”면서 “각종 모임과 캠핑이 더욱 본격화하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소비패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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