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발생하면 젖소의 유량과 유성분이 감소하고 면역력이 저하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젖소의 유량과 유성분이 감소하고 면역력이 저하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6.2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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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42, 6월2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전 세계적으로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만 지난 2020년 기준 피해 면적이 1천30만에이커(420만ha)에 달해 1960년이래 가장 피해 면적이 컸던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금세기 말까지 이러한 산불에 의한 피해는 최소 76%에서 152%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전망이다.

이러한 산불 발생으로 대기질, 생물 다양성, 토양에 미치는 영향과 인체 건강에 유해한 것은 많이 알려졌으나, 소에 미치는 영향 특히 착유하는 젖소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가 미국 낙농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학(University of Idaho) 연구진은 산불 발생시 가축에 미치는 영향등을 조사하기 위해 산불이 빈발하는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대학 목장내 사육중인 암소 16두를 대상으로 옥외 우사에 사육하며 유량은 물론 유질, 혈액 검사를 통한 생리적인 변화를 측정하였다.

특히 대기질 측정을 위해 온도는 물론 습도, 미세먼지 농도등도 측정하였으며, 9월 중순 산불 집중 발생 시기에는 7일간 야외 사육장에서 관리하며 환경보호청의 대기질 기준의 10배에서 23배까지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시기에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 같은 시험 결과 산불 집중 발생시기 7일간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 미터당 100마이코그램(100-μg/m3) 증가시 두당 산유량은 평균 1.2-1.5정도 감소하였으며, 유지방이나 유단백질, 유당과 같은 유성분은 미세 먼지 농도는 물론 대기 온도나 습도에 의해 영향을 받아 이들 조건이 높아질수록 유성분은 낮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 먼지 농도, 대기 온도, 습도 등은 암소 체내 단백질이나 지방 대사 기전에도 영향을 미치며, 혈액내 면역세포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혈액내 필수 미량 광물질 균형도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산불 지속 발생으로 젖소의 생산성은 물론 면역체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는 최초로 기후 변화에 따른 다각적인 피해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미국내 산불이 빈발하는 서부지역에는 미국 전체 사육하는 젖소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백만두의 젖소가 사육되어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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