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리 농식품 인증제 신뢰도 역대 ‘최저’
정부 관리 농식품 인증제 신뢰도 역대 ‘최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0.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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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증제 소비자 신뢰도 ‘50점대’로 바닥
김종회 의원 “현장검사 등 철저한 사후관리해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정부가 관리하는 농식품 인증제의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 강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식품 국가인증제도에 관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유기가공식품 등 농식품 관련 국가인증제의 소비자 신뢰도는 2016년 71.5점에서 작년 54.5점으로 급락했다.

농식품 인증제가 지금 형태로 개편된 2012년 이후 소비자 신뢰도가 50점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년간 농식품 국가인증제도 신뢰도 조사
최근 5년간 농식품 국가인증제도 신뢰도 조사

세부적으로 보면 ‘인증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016년 76.6%에서 작년 41.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에서 25.3%로 5.6배 늘었다.

부정적 의미가 담긴 ‘보통이다’란 응답도 18.8%에서 33%로 뛰었다. 전반적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 주부의 신뢰도가 낮았다.

농식품 인증제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관리 부실’(31.3%)이 제일 많았고, ‘믿음이 가지 않아서’(24.1%), ‘달걀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서’(9.9%)가 뒤를 이었다.

농식품 인증제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인증마크를 단 농식품의 구매율도 떨어졌다. ‘농식품 구입 시 국가인증제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2015년 80.8%에서 작년 63.2%로 급락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경우 8개 인증제 중 위생과 밀접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구매율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해썹 인증을 받은 농장의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소비자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종회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사태는 농식품 인증제의 관리가 부실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려면 주기적인 현장검사 등 철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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