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 과잉에 치솟는 사룟값…불안한 한우농가
한우 사육두수 과잉에 치솟는 사룟값…불안한 한우농가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6.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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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두수‧사료값 안정 위한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을

한우산업발전 간담회서 한우농가들 한목소리
지난 6월 27일 충남 홍성 자연드림 회의실에서 한우협회 주최로 열린 충남 한우산업발전간담회 전경 모습.
지난 6월 27일 충남 홍성 자연드림 회의실에서 한우협회 주최로 열린 충남 한우산업발전간담회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산지 한우사육두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소 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합사료와 조사료가격 등 생산비가 크게 늘며 한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경영비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한우농가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한목소리로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우협회가 협회 지부장과 대의원, 자조금 대의원 등 한우농가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순회 한우산업발전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홍성 자연드림에서 열린 충남 한우산업발전간담회에서도 지도자들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입을 모았다.

한우 암소 비육지원 사업과 관련해선 농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금액이 낮아 유인책이 낮은데다 정액공급 지원 등 복잡하게 설계되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령의 한우농가는 “두당 2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수급조절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면서 “경산우의 보증씨수소 정액공급 역시 농가가 원하는 정액을 배정받지 못한다면 지원의 의미가 없다. 효율적인 수급조절과 사육두수 안정을 위해 농가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곡물가격와 유가 및 사료 가격 급등에 따른 농가의 사료비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세종의 한우농가는 “조사료의 종자대와 사일리지 제조비 예산을 늘리는 것이 절실한데 답보상태에 있거나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 사료구매안정자금의 경우도 두당 채권 보전금액이 과거와 같은 136만원으로 현재의 경영비를 한참 밑돌고 있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송아지 및 큰 소가격이 하락할 경우 기업의 사육부문 진출이 가속화 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산의 한우농가는 “최근 사료회사를 중심으로 위탁사육농가를 모집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한우 사육부문의 기업진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농가들의 사료불매운동 등 실현가능한 모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삼주 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은 양돈 및 양계산업과 구별되어야 그에 맞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육성과 발전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우산업 기본법’을 마련, 입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한우사육부문 진출 제한과 수급조절, 경영안정 등 한우농가와 산업의 안정화를 위한 한우산업 기본법 마련에 중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회장단들은 오는 7월 11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우농가 경영 안정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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