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최은석 수자원관리처장
[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최은석 수자원관리처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7.04 10:05
  • 호수 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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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공사 합심… 농업용수관리 자발적 참여 선결돼야
농어업·기업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농업 생산성 향상 기여 및 영농편의 지원 ‘총력’

“농어촌공사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소수력발전, 수상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농어업·기업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추진하여 정부와 민간이 온실가스 저감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최은석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처장은 온실가스에 포함돼 있는 탄소는 장기적으로 지구의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온난화현상에 따른 각종 기상재해를 발생시켜 농업 생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공사가 대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인 수상태양광은 지난 2012년 청호저수지를 시작으로 추진돼 왔으나 전자파와 수질오염 문제로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해 최 처장은 “전자파에 의한 피해조사의 경우 소량의 전자파(약0.076mG)가 발생되긴 하나 이는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보다 훨씬 적다는 결과를 한국에너지공단 및 국립전파연구원의 연구결과로 부터 입증했다”며 “수질오염의 경우 ‘19년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의 환경영향성 토론회 중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4차례에 걸쳐 수상태양광이 설치된 합천호 모니터링 결과 수상태양광은 환경적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는 태양광모듈 세척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세척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경우 물을 이용해 모듈 표면을 닦도록 하고 있어 세척제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방식은 기존 민간투자 사업자들과 다르게 재생에너지 건설 시 지역 주민에게 무상으로 마을발전소 건설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직접 투자에 의한 채권 참여 등을 통해 농어촌자원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 또한 농업생산기반시설 유지관리재원 등으로 재투자해 농업인에게 환원함으로써 영농편의를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실정에 맞는 적절한 가뭄대책 추진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피해가 증가되고 있는 실정으로 농어촌공사 전국 93개 지사에서는 저수지의 저수율을 기준으로 각 지역별 실정에 맞는 적절한 가뭄대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농민들이 물부족에 따른 영농불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간이양수장 설치를 통한 용수확보대책 수립 △비상급수 관로 설치 △용수로 바닥 준설 등 다양한 방법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처장은 “근본적인 가뭄 대비를 위해 재해대비・영농편의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수계연결형)을 활용해 가뭄피해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산-삽교-대호호의 수계연결을 통해 물부족이 심한 대호호의 용수공급으로 가뭄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있다는 최 처장은 보다 적절한 시기에 가뭄대책 사업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후저수지 주기적 안전점검 통해 개보수 진행돼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는 2021년 통계연보 기준 3,421개소이며 50년 이상 경과한 시설이 74.5%, 30년 이상 경과한 시설이 87.9%로 노후 저수지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내구연한의 초과로 인해 자연재해에 의한 저수지 누수 및 붕괴 우려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

최 처장은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을 통해 저수지 시설의 면밀한 보수‧보강 및 유지관리가 필요하다”며 “노후저수지의 방치는 제방 월류, 누수 등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진단을 통한 개보수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관리처는 수자원관리중장기계획TF를 구성하여 내구연한(70년) 경과 노후저수지 재구축에 대한 세부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시설기능이 상실되거나 이용이 불가한 저수지는 시설 통·폐합 관리 기반을 조성하는 등 일원화된 저수지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업용수 수량‧수질 확보 위해 최선

한편 농업용수는 우리나라 수자원 이용량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양이 방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용수의 합리적인 관리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 처장은 “수리시설관리 효율화, 농어촌용수관리 및 공급 기본전략 수립 등을 통해 농업용수의 수량·수질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우리 공사에서 추진하는 물관리사업 만으로는 농업용수의 예방적 확보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와 민간, 공사가 합심하여 농업용수관리에 자발적인 참여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처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노후저수지 관리방안이 마련돼 농업용수관리에 차질이 없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하겠다”며 “한국농어촌공사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농업관련 전반의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5~6월호(창간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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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만 2022-07-05 08:43:35
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주시는데 많은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