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무인헬기’ 사고율 여전히 높아
농협 ‘무인헬기’ 사고율 여전히 높아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10.0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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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미숙 등 매년 30%이상 사고 나
윤준호 의원 “교육 등 대책 마련 나서야”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농협에서 운영 중인 무인헬기 사고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무인헬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3대 중 1대는 사고가 난 것으로 나왔다.

무인헬기는 농촌고령화 등에 따른 농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농협이 방제작업 등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올해 7월 현재 207대를 보유하고 있다.

무인헬기 1대 평균 가격은 1억 7400만 원에 달해 도입에만 360억 1800만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2012년 당시 보유한 112대 중 38%인 43대가 사고가 발생한 이래 지속적으로 30% 이상의 사고율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167대 중 절반에 가까운 74대가 사고가 나 사고비율이 44%에 달했으며, 2016년에도 199대 중 80대가 사고가 나 사고비율이 40%에 달했다.

이에 따른 수리비 역시 최대 32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2012년 이후 1억 6100만 원을 수리비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전선 및 지지선, 전신주, 나무추돌 등이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이동하지 않는 물체에 추돌한 것이어서 사실상 매해 사고 원인의 80% 이상이 조종미숙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윤준호 의원은 “고령화된 농민들을 위해 활용돼야 할 무인헬기가 3대 중 1대는 사고가 나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농협 측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언제 인명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협 측은 무인헬기의 사고 위험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헬기를 조종할 수 있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 소지자의 역량을 강화해 무인헬기가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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