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프리미엄화’ 본격 시동 걸었다
‘한돈 프리미엄화’ 본격 시동 걸었다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06.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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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열고 업계 의견 수렴
지난 6월 28일 축산회관 지하 대회의실에서 한돈협회 주최로 열린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진행 모습.
지난 6월 28일 축산회관 지하 대회의실에서 한돈협회 주최로 열린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진행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한돈의 품질고급화 사업’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돈의 품질고급화를 통해 소비 촉진을 유도, 이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효과 창출로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28일 한돈협회는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한돈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실천방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규격 및 제도를 통한 한돈산업의 고급화와 함께 스토리 텔링을 통한 한돈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마트 문주석 그로서리 팀장은 “소비자에게 한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육질 등의 품질을 비롯해 무항생제 등의 사육기준 등 제도적 정비를 통한 정량적 접근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정성적 요소 등이 겸비되었을 때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모든 브랜드 주체가 프리미엄화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확장성 있는 브랜드를 선택적으로 육성, 이를 한돈산업의 전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간판브랜드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길 한국돼지유전자협회장도 “전체 한돈산업을 모두 고급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부분’의 프리미엄을 통해 전체적으로 한돈산업 발전을 리드하고 이끌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돈의 프리미엄화를 위해선 등급제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시된 가운데 세부 방안에 대해선 업계별로 상이한 입장을 나타내면서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지금의 획일적 등급체계는 다양한 상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제주도의 버크셔 계통 흑돼지의 경우 등외등급 판정을 받는 것이 그 예”라면서 “의무화된 등급제를 시장에 맞게 자율제로 개선하거나 육량위주의 규격돈‧비규격돈으로 등급 기준을 단순화하고 실효성 없는 육질등급을 폐지해야 프리미엄 한돈 시장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동수 종돈생산자협회장은 “최근 수년간 다산성 종돈 도입과 함께 산유능력 위주로 개량이 추진되어 오다 보니 최종산물인 돈육 품질에 대한 개량은 이뤄지지 않았다. 육질측정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프리미엄 한돈 생산을 위해선 소비자가 선호하는 한돈의 육질 지표 발굴과 설정이 필요한 만큼 냉도체 육질등급 부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또 ‘한돈 기생충 Zero(제로)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한수의사회 문두환 부회장은 “인분을 사료로 활용했던 80년대 이전에는 선모충, 유규조충 등 기생충에 의한 인체와 돼지의 순환 감염이 우려됐었으나 사료가 산업화된 지금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살충제와 기생충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돈의 기생충 제로 선언을 통해 한돈에 대한 위생부문의 인식제고는 물론 레어나 육회 등 다양한 레시피 개발이 가능해 소비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참석자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명품한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수입 돼지고기와 차별화를 이루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한돈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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