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우 사육시 콘크리트보다 고무 재질 바닥에서 도체중이 14kg정도 더 나간다
비육우 사육시 콘크리트보다 고무 재질 바닥에서 도체중이 14kg정도 더 나간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7.1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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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51, 7월1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비육우 사육시 우사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려 분뇨가 아래로 배출되는 콘크리트 슬레이트 방식보다 특수 제작된 고무 재질이 깔린 우사에서 사육하면 도축시 체중이 11- 14kg정도 더 나간다고 아일랜드 농업식품 연구개발기구(Teagasc)가 최근 발표하였다.

이 기구 연구진에 따르면 160여두의 일반 비육우 교잡종 거세우를 입식하여 겨울을 지낸 후 분리하고, 80두는 콘크리트 슬레이트 우사에서, 나머지 80두는 고무 매트가 깔린 우사에서 사육하였는데, 대상우에는 같은 사료가 급여되었고, 사육기간 동안 증체량은 물론 행동 특성, 혈액을 통한 스트레스 강도등을 집중 분석하였다.

연구진은 비육 종료후 도축 결과를 비교하였는데, 고무 매트에서 사육된 개체들의 도체중이 평균 11-14kg정도 더 나갔으며, 이들 개체들은 콘크리트 슬레이트 바닥에서 사육된 소에 비해 두당 1일 1시간정도 더 누워서 휴식을 취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고무 매트에 사육된 소들의 기립이 행동이 더 자유로왔고 더 자주 눕는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연구진은 실험 대상우들의 사료 채식 시간, 건물 섭취량에는 큰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혈액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에도 특이점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걸을 때 다리를 저는 파행증세나 발굽의 성장 차이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이같은 고무 매트 바닥에 사육된 소들의 증체량 차이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분명한 것은 소들이 콘크리트 바닥 보다 고무 매트를 더 좋아하고 증체량이 클 수 있다는 것으로 우사 여건이나 경제성 등을 따져 현명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젖소인 경우 우사내 고무 매트 활용시 발굽이나 다리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는 많다고 밝히며, 이에 따른 생산성이나 번식 효율 증대도 기대할 수 있으나, 실제 적용시 시공 비용이나 내구성, 유지 관리의 편리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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