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농가 독립 ‘대한산란계협회’ 발족
산란계농가 독립 ‘대한산란계협회’ 발족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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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 소속 채란분과위, 독립 선언
8월 창립총회 예정…양계협은 긴급이사회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대한양계협회 종계분과위원회가 독립해 육용종계부화협회를 설립한지 3년 만에 채란분과위원회도 ‘대한산란계협회’를 설립한다고 나서 양계업계가 분열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한산란계협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안두영)는 산란계만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지난 20일 청주 오송호텔에서 ‘대한산란계협회’ 발대식을 개최, 설립취지문을 발표하며 협회 설립을 공식화했다.

 

산란계협회 추진위는 “산란업에 종사하는 농민 목소리를 대변할 협회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지난 몇 년간 대한양계협회로부터 산란계만 분리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현재 협회 구조론 절대 분리할 수 없는 상황임을 직시, 대한산란계협회를 설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양계협회는 가금업 종사자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나아가 대외적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산란계, 육계, 종계의 가금단체를 전략적으로 연합한 형태를 유지해 왔다”며 “이 세 가금단체는 닭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이라는 것 이외에는 공통된 부분이 하나도 없으므로 양계협이 대표성을 갖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각자의 사업과 목적이 다르다 보니 관련 법과 제도를 바라보는 시각과 견해도 달라, 정부가 요구하는 여러 규제와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산란계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왔다는 게 이들 주장의 근간이다.

안두영 위원장은 “협회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설립해 유지해 나가는 모임인데 대한양계협회의 3개 가금 단체는 각자의 사업내용과 목적이 다르다 보니 관련 법과 제도를 바라보는 관점과 견해도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서로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정부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규제와 정책에 대해 제데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산란계농가 막대한 피해가 발생됐다”고 토로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신규 협회 설립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양계협회에서 채란분과위원회를 분리해 전문적인 산란계 업무를 담당하는 산란계협회를 만들게 됐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협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계협회는 오는 27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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