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낙농제도 논의 중단…갈등 다시 시작되나
정부, 낙농제도 논의 중단…갈등 다시 시작되나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08.01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농육우협 당혹, 이 시간부터라도 제발 터놓고 협의하자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정부가 최근 낙농제도 개편과 관련된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낙농가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달 28일 낙농생산자 측과 정부 간의 신뢰성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낙농제도 개편과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바로 ‘악감정을 앞세운 정부, 신뢰를 말할 자격은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유가격 협상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뭘 중단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부가 악감정을 내세워 국내 낙농가 대표단체인 협회를 패싱해왔으면서 갑작스럽게 협회와의 논의중단을 선언한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같은 날 오전 투쟁속보를 통해 최근 새롭게 제시된 정부안에 대해 낙농가단체 입장을 설명하면서 정부를 믿고 합의점을 찾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대외에 설명한 직후라 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강원도 설명회가 긴박하게 진행돼 참석률이 저조했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농식품부는 협회의 방해로 참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협회 관계자가 농식품부 관계자에게 사실에 근거해 충분히 해명했다”며 “생산비 폭등으로 낙농가의 경영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속히 낙농제도 개편에 대해 협의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일일 1톤을 납유하는 농가가 15일 유대로 사료비, 약품비 등을 공제하고 고작 40여만 원밖에 수령하지 못했다고 협회에 울먹이며 하소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해묵은 감정으로 싸움을 걸어올 시간에 현장의 낙농가들을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란 서로의 믿음에 대한 의무감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부가 신뢰를 말하기 전에 전국 낙농가들에게 믿음을 주었는지 반성부터 하길 바란다”며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제발 터놓고 협의하자”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