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입국하려던 승객 배낭 속 햄버거에 245만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입국하려던 승객 배낭 속 햄버거에 245만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8.0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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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54, 8월 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인도네시아에서 36년만에 구제역이 확산하여 주변 호주나 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들이 방역 대책에 부심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입국한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맥도날드 햄버거가 공항에서 발견되어 이 승객에게 2천664호주달러(244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었다고 호주 정부가 최근 발표하였다.

호주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북부 다윈 공항(Darwin airport)으로 입국하려던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인 발리를 여행하고 돌아오던 승객이 메고 있던 배낭에 있던 이 패스트 푸드를 발견한 것은 공항에 배치된 검역 탐지견으로, 이 승객의 소지품에는 샌드위치외에 계란, 햄류 등이 같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당국은 이 물품들을 즉시 격리하고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 항공 요금의 2배에 달하는 벌금 부과를 통보하였다. 현재 호주 정부는 다윈 공항외에 케언즈 공항(Cairns airport)등에 검역 탐지견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공항 및 해외 우편물 집하장에 대한 검역 강화 예산 1천4백만 호주달러(128억원)를 긴급 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36년만에 구제역이 재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7월말 현재 22개 지역에서 43만두의 발병이 확인되었으며, 66만두의 가축에게 백신이 투여되었고, 6천3백여두가 살처분, 3천8백여두가 폐사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규모 영세농이 90%이상인 650만농가가 1천8백여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실제 구제역 발병두수는 공식 자료의 10배에 이를 것이라며, 턱없이 부족한 백신 공급량, 두당 960호주달러(87만원)에 불과한 살처분 보상비, 농가의 주요 자산이며 식량 공급원인 가축의 중요성 때문에 방역 효과가 나타날 때 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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