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정부의 수입 축산물 할당관세 제로 조치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일본의 수입량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한우협회 정책연구소가 조사한 쇠고기 수입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만 3,725톤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 1~6월까지 미국산 누계 수입량은 12만 9,393톤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나 할당관세 조치 이후 증가 폭이 배 가까이 뛰었다.
반면, 일본재무성이 공표한 7월 한 달간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1만 8,729톤으로 집계됐다.
한우협회 정책연구소는 물가대책 일환으로 도입된 할당관세 제로 조치가 아시아의 주요 쇠고기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의 수입구조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할당관세가 본격화하는 향후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쇠고기 수출국 입장에서는 일본 대비 관세에서 유리한 한국으로 수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쇠고기 관세율은 미국산의 경우 24.1%, 호주산은 25.8% 수준이다.
한편,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2022년 1~6월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누계 수출량은 74만 3904톤으로 주요 수출대상국은 일본과 한국이었다.
일본은 15만 5,513톤을 수입해 전체의 20.9%를 차지하며 수입국 1위였고, 다음은 한국으로 15만 493톤을 수입해 20.2%를 차지했다. 중국 및 홍콩의 수입량은 13만 5,821톤으로 18.3%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