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명의 일반인 투자를 받아 12만두의 소를 사육하며 연 7%의 수익을 주는 회사가 있다
1천4백명의 일반인 투자를 받아 12만두의 소를 사육하며 연 7%의 수익을 주는 회사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8.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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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62, 8월2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천2백만두의 소를 사육하며 연간 46만톤의 소고기를 각국에 수출하여 세계 10위권의 수출국인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대부분이 도시민들인 1천4백여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여 12만두의 육우를 위탁 사육하여 수익을 환원하는 민간회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목축업 연결’이라는 뜻의 코넥션 가나데라(Conexión Ganadera)라는 이 회사는 농업학자인 창업주 부부가 지난 1999년 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죽음을 달라라며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다른 부부와 함께 공동 투자하여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들은 우루과이에는 전통적으로 일반인들이 소를 사서 목장을 하는 친구나 아는 사람들에게 위탁사육을 하고 나중에 수익의 절반을 나누는 관행에 주목하여, 당시 가장 큰 문제점인 소가 죽으면 투자자의 손실로 여기는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는 위탁사육 시스템을 도입하여 인기를 얻었다.

3대에 걸쳐 목장을 운용했던 창업주는 투자자 이름으로 송아지나, 거세우, 암소를 매입하여 목장에 위탁한 후 송아지는 매년 7% 고정 수익을 지급하고, 암소에 대해서는 11%의 수익을 보장하였는데, 투자자는 사육형태에 따라 6개월이나 24개월후에 초기 투자금을 전액 환불받고 있다.

특히 투자자의 독점을 막기위해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은 1만5천불(1천9백만원)에서 5만불(6천5백만원)로 제한하였으며, 투자자에게는 정부 공인 인증을 받아 자부심을 갖게 하였는데, 최근 정부 당국으로부터 사업 전반에 대한 검증도 받아 부당행위가 없는 것을 확인받았다.

현재 이 회사는 거세우인 경우 체중 250kg인 소를 700불(91만원)에 사서 450kg까지 사육후 1천250불(163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756불은 투자자에게 돌려 주고 454불은 위탁목장에, 나머지 40불은 회사에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 같은 위탁 사육시스템은 큰 인기를 끌어 현재 1천4백여명의 투자자가 12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규모로 성장하였는데, 현재에도 투자 대기 자금이 3천만달러(390억원)에 달해 추가적인 위탁 사육목장을 대대적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 경영진은 오는 2050년까지 단백질 식품 수요가 70%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을 인용하며, 추가적인 위탁 사육두수 확대를 위해 최근 2천헥타(6백만평)의 부지를 5백만불에 매입하였으며, 목장 경영자에게 이 부지를 임대하여 탄소 매출권과 부동산 가치 상승분을 감안 투자자에게는 연 3%의 수익을 환원해 줄 예정이며, 10년후에는 다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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