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63, 8월2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만 2천여명의 낙농가가 19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영국에서 평생 목장을 경영하였던 아버지가 85세로 사망하자 가족들이 장례식날 운구를 부친의 트랙터로 하고 고인이 소들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도록 우사를 들르는 발인 행사를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중부 유톡스터(Uttoxeter) 지역에 있는 이 목장주는 1937년생으로 12살때부터 가족들이 현재의 목장으로 이주하여 젖소를 사육하면서 본격적으로 목장 일에 관여하게 되었는데, 당시 축주의 부친이 소를 입식하였다고 하자 학교 수업중에 집으로 바로 달려 올 정도로 소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목장은 축주의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고인은 목장 일을 은퇴한 후에도 5분거리인 마을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목장에 일이 생기면 즉시 달려와 소들을 돌 본 것으로 가족들이 전하고 있다.
이 목장주의 가족으로는 21살 때 동네 농업관련 행사에서 만난 부인과 4자녀가 있으며, 13명의 손자와 6명의 증손자가 있는데, 장례식에는 300여명의 지인들이 모여 고인을 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낙농 목장은 최근 유럽 최대 유업체중 하나인 알라(Arla)사로부터 이달의 낙농목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이번 장례식에는 일체의 화환을 받지 않았고 기부금은 지역 응급의료 센타와 종교단체에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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