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에서 방목중인 젖소를 습격해 31마리를 죽인 ‘닌자곰'이 출현하였다
일본 북해도에서 방목중인 젖소를 습격해 31마리를 죽인 ‘닌자곰'이 출현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09.16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70, 9월1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5천8백호의 낙농가가 82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일본 우유 생산량의 55%를 생산하는 북해도에서 최근 지난 4년간 65두의 방목 중인 젖소를 습격하여 31두를 죽인 일명 ‘닌자’ 곰이 출현하여 낙농가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북해도 동남부 지방관청이 발표하였다.

곰의 습격을 받은 농가에 남아 있던 체모 샘플의 유전자 분석 결과 ‘OSO18’으로 특정된 이 갈색곰은 키가 2m에 달하고 몸무게가 300kg이상으로 추정되며, 지능이 뛰어나 주로 밤에만 출현하고 포획틀도 교묘히 피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시베차 지역과 아케시 지역에 출현하여 8마리의 젖소를 공격하여 이중에 5두가 폐사하였으며, 발견된 폐사체에서는 주로 내장이 없는 채로 발견되어 곰이 먹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당시 발견된 곰의 발자국은 너비가 18c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곰이 방목된 젖소를 처음으로 습격한 것은 지난 2019년 7월로, 낙농가들은 여름철에는 축사로 소를 입식하지 않고 방목지에서 밤을 보내게 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7월에서 9월 사이에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그동안 피해두수는 2019년 28두, 2020년 5두, 2021년에는 24두에 달한 것으로 행정기관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곰이 젖소들을 공격하여 죽인 후 먹지 않고 폐사축을 남긴 경우도 많아 단순히 먹이를 얻기 위해 소들을 죽이는 것 같지는 않다며,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제까지 실패로 끝난 포획틀이나 야광 경광등 퇴치기 설치 방식이 아닌 전면적인 접근 방지 전기 울타리 설치나 이동경로 파악후 본격 포획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북해도에서는 2020년 기준 409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일본 전체 우유 생산량의 55.6%를 생산하였고, 농가당 평균 생산량은 770톤으로 매일 평균적으로 2.1톤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착유우 두당 생산비용은 75만엔(731만원), 원유 1kg생산비는 89엔(868원), 두당 소득은 26만7천엔(261만원) 수준으로 분석되었고, 분만 간격은 425일에 도태 산차는 3.3산으로 나타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