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료로 활용되는 농산부산물 '자동차 3천만대분' 온실가스 저감
한우 사료로 활용되는 농산부산물 '자동차 3천만대분' 온실가스 저감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10.0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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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대두박 등 한우가 책임지는 온실가스량 국내 자동차 배출량 보다 커

한우 한 마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도 일반 차량 대비 18.6% 낮아

한우자조금, 강원대 박규현 교수팀에 연구의뢰한 조사 결과 발표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자원순환 측면에서 한우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의뢰로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팀이 수행한 가운데 농장에서부터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한우 1마리의 생애 전구간 전과정에 대한 탄소발자국을 산정하고 경종농업, 식품제조 및 가공부산물, 분뇨처리 등을 한우사육에 적용했을 때와 적용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 등을 비교 실시했다.

‘전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 연구’ 결과 한우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와 함께 한우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들이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사용되는 등 자원순환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뇨처리 등 축산폐기물을 자원화한 방법별 시나리오 비교 진행 결과, 우분 퇴비 활용에 따른 질소질 화학비료 대체 효과는 토양에 공급하는 질소 1kg당 약 1.3kgCO2-eq.의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비화되지 않은 가축분뇨를 바이오 가스화할 경우 기존의 분뇨처리 방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약 74.8% 저감되었고 94,838천m 의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 보고서 기준 한우 1마리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동차 1대 연료 소비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자료제공: 한우자조금)

한우가 활용하는 농산부산물, 자동차 '3천만대분' 온실가스 저감

특히 한우 사육과정에서 대두박, 볏짚 등 식품산업 및 경종농업의 부산물을 사료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들 산업이 직접 책임져야 할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9,038,449tCO2-eq.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자동차 대수로 환산하면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약 3천만여대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타 산업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를 올해 2분기 기준 대한민국 자동차 등록 대수 2521만5692대와 비교해도 훨씬 많은 수치이다.

환경부의 국가 보고서 산정 기준으로 한우 한 마리의 장내발효와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동일 기간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한 결과에서도 전기차를 제외하면 각각 자동차 1대 미만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차종별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보다 한우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8.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할 경우 연간 458,007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배출량을 자동차 대수로 환산하면 트럭의 경우 144,032대, 승용차의 경우 211,248 대, 승합차의 경우 167,657대, 하이브리드의 경우 275,541대, 전기차의 경우 373,229대, 수소차의 경우 304,978대에 해당했다.

한우 각종 부산물도 자원 선순환에 크게 '기여'

이외에도 한우 사육을 통해 생산된 소뿔, 소발톱, 장내용물, 가죽 지방 등 부산물의 활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수행한 결과 도축 부산물이 식품, 사료, 화장품, 의약품 등 각종 산업군의 원료로 활용되는 등 한우가 산업생태계에서 자원 재활용 및 환경을 보호하는 선순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우산업 역할에 대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구 결과를 인지한 이후 답변에서 한우의 산업적 위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85%로 집계되는 등 소비자들이 알고 잇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타 산업에 대한 환경적 기여 및 원료로서의 다양한 이용성에 대해서도 한우산업의 산업 구조적 특징이 잘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자원순환 측면에서 한우산업에 그동안 잘못 인식되어온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재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축산업이 사라지면 다른산업과 우리 환경에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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