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소고기를 생산하는 육우에 비해 동물 복지면에서 불리하다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소고기를 생산하는 육우에 비해 동물 복지면에서 불리하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10.0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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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78, 10월 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를 사육하는 농가들도 동물 복지를 고려한 다양한 사양기준을 적용하는 가운데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단지 소고기를 생산하는 육우에 비해 복지면에서 조건이 나쁠 수밖에 없다고 덴마크 코페하겐대학(the University of Copenhagen)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전 세계 각지 70여명의 동물 복지 전문가들에게 각국의 젖소와 육우 사육시스템에서 동물복지의 위험도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후, 가축으로서의 기본적인 건강관리, 본능, 행동 양식등을 평가한 보고서를 수집 분석하여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들은 특히 젖소인 경우 육우와 달리 송아지 분만 후 상당한 양의 우유를 많게는 하루에 3번씩 305일 이상을 착유하면서 각국에서 복지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었고, 특히 공통적으로 젖소 송아지가 태어난 후 어미 소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복지 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젖소인 경우 우유 생산성 면에서 오랜 기간 개량번식을 해와 부작용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한 파행증세가 흔하고, 유방염, 번식장애, 대사성 질환이 육우에 비해 빈발하는 건강복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이같은 동물복지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국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축주나 사양 관리인들에 대한 의무적인 교육 도입, 지속 가능하고 책임있는 육류 소비 확산을 위해 소고기 판매시 포장에 동물복지 인증 여부와 젖소 고기인지 육우 고기인지를 명확히 표기하는 제도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한편, 국제 동물학회지(the journal Animal)에 실린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페하겐대학은 1479년에 설립된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이며, 이외에도 네덜란드 바헤닝언 가축연구소(Wageningen Livestock Research), 영국 왕립수의대학(Royal Veterinary College in London), 독일 훔볼트대학(Humboldt-Universität) 연구진이 공동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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