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소폭하락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소폭하락
  • 김재민
  • 승인 2022.11.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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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ㆍ옥수수ㆍ쌀 가격 모두 상승

유지류ㆍ설탕ㆍ육류ㆍ유제품은 하락

해외선박운임 상승, 대미환율 상승 등 영향 고물가 지속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소폭 하락하였지만, 곡물 가격은 여전히 상승 중이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곡물 등 식량 해외 도입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6.0포인트) 대비 소폭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상승하였으나 나머지 4개 품목군의 가격은 모두 하락하며 소폭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2022년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9월(147.9포인트) 대비 3.0% 상승한 152.3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국제 밀 가격은 흑해 곡물 수출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의 지속 불확실성, 미국의 생산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옥수수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감소 전망,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우크라이나의 수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격이 상승했고, 쌀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수요 저조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유지류 가격은 전월(152.6포인트) 대비 1.6% 하락한 150.1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과다 재고가 해소되지 않아, 기후 조건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 및 유채씨유는 근시일 내에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으나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세로 전환됐다.

육류=육류는 전월(120.1포인트) 대비 1.4% 하락한 118.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돼지고기는 세계 수입량과 주요 생산국의 국내 수요가 모두 둔화되어 가격이 하락했고, 소고기는 브라질 내의 도축 가능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나 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대비 수출 가용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유제품도 전월(142.6포인트) 대비 1.7% 하락한 140.1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입국에서 수요가 저조했던 점과,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이 유제품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설탕=설탕도 전월(109.7포인트) 대비 0.6% 하락한 109.0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계속된 강우로 인해 브라질과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 진행이 더뎌진 점,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설탕 수요 증가, 브라질 내의 에탄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세계곡물수급=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63.5백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1.8%(50.8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 512.6백만톤(2.4%↓), 잡곡 1,467.2(2.8%↓), 밀 783.8(0.6%↑) 등으로 나타났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78.3백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0.7%(19.8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40.5백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2.0%(16.8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내 도입 주요 곡물가격은 해상운임비 상승과 대미환율 상승으로 인해 사료와 식품가공용 곡물 및 유지류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곡물 도입 단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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