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족이 40년만의 최악 가뭄으로 소값이 1만2천원으로 폭락하여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마사이족이 40년만의 최악 가뭄으로 소값이 1만2천원으로 폭락하여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11.0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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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91, 11월 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4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동부 지역 국가의 2천2백만명의 인구가 기아상태에 놓여 있다고 유엔 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me)가 발표한 가운데, 목축을 생업 수단으로 이동하며 생활하는 마사이족이 소 값 폭락으로 최악의 생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케냐, 탄자니아 등지에서 2백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사이족은 소를 사육하는 것이 모든 경제적인 활동의 전부로, 이들은 소고기, 지방은 물론 우유, 유제품으로 식량을 해결하며, 소 혈액으로부터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 갈비뼈나 뿔을 이용하여 주방용품이나 물통을 만들고 가죽을 이용하여 옷이나 신발을 만드는 것은 물론 잠자리나 이동식 천막을 만들고 있으며, 거주하는 집은 우분이나 오줌을 이용한 반죽으로 벽체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마사이족들이 가뭄으로 풀 사료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가축시장에 소들을 방매하고 있는데, 통상 두당 6만에서 6만5천 실링(70만원-75만원) 수준이던 소값이 단지 1천5백실링(1만2천원)으로 폭락하여 이들 부족들의 경제 활동이 마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가격과 석유가격이 상승하면서 더 악화되었는데, 사료가 없어 폐사하는 소들이 속출하고 그나마 살아있는 소들도 송아지가 전부 폐사하여 마사이족 존립 기반 자체가 붕괴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한편,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최근 4년간 계속된 이 지역 가뭄으로 수백만두의 가축이 폐사하였고, 식량 생산이 마비되어 110만명의 사람들이 식량을 찾아 방황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4억 2천만달러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나 광범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2천2백만명의 인구가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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