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으로 프리미엄 돈육 시장에 출사표 던진 도드람 ‘THE 짙은’
‘품종’으로 프리미엄 돈육 시장에 출사표 던진 도드람 ‘THE 짙은’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11.14 10:05
  • 호수 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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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D 품종에 전용 사료까지 개발…남다른 ‘프리미엄’ 표방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시대와 세대의 변화 그리고 소득 수준의 변화는 각 산업에 걸친 소비 트렌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성비’ 보다 심리적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가심비’가 마켓팅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지 오래이며, 가치소비, 남들과 구별되는 개성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현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식품 분야의 경우 소비 트렌드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맛과 품질, 특별함을 추구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상품, 새로운 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양돈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18년 이베리코 열풍으로 돼지고기 소비에도 새로운 맛과 스토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양돈업계는 새로운 품종과 차별화된 사육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한돈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양돈농협이 YBD 품종을 바탕에 둔 ‘THE 짙은’ 브랜드를 개발‧출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진정한 프리미엄 돈육 생산을 목표로 도드람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THE 짙은’의 브랜드 스토리와 특징, 그리고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살펴봤다.

THE 짙은의 삼겹(위)과 목살(아래)
THE 짙은의 삼겹(위)과 목살(아래)

 

왜 YBD 인가

도드람은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위한 가장 큰 차별화를 ‘품종’에 두었다.

남다른 프리미엄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선 원료돈부터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 생산되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대부분이 생산성과 다산에 중점을 둔 YLD 3원 교잡이었으나 도드람은 차별화된 맛을 위해 YBD(Y요크셔, B버크셔, D듀록) 교잡방식을 선택했다.

새끼를 많이 낳고 포유능력이 좋은 생산성 측면에선 떨어지지만 쫀득한 육질과 감칠맛으로 대표되는 버크셔와 듀록의 장점을 교합해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함이었다.

도드람의 이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THE 짙은’은 육색과 지방색이 짙고 선명해 외관부터 차이를 보이는 데다 마블링이 풍부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으면서 쫄깃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도드람 자체 조사결과에서도 자사 일반 돈육 대비 수분과 색깔, 지방산 조성 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료돈에서 차별화를 도모한 색다른 프리미엄 돈육 도드람은 ‘THE 짙은’이라는 브랜드로 네이밍화했다.

짙은 육색과 쫄깃하게 씹히는 감칠맛, 여기에 입안 가득히 퍼지는 짙은 뒷향의 여운까지 ‘짙은’이라는 한마디 단어로 특별한 돼지고기의 맛을 함축시켰다.

 

YBD 품종의 특징(자료:도드람)

전용사료 개발로 품질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제품을 위한 도드람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The 짙은 전용사료 개발을 통해 YBD 품종의 최대 장점인 육질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건강한 지방 생성을 최대화했다.

이상적인 지방산 구성을 위한 사료배합을 연구‧적용하면서 돈육내 오메가 6 대비 3의 비율을 끌어올렸다. 탄수화물 원료 위주의 에너지 공급은 도축 후 근내 pH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면서 보수력을 높였고, 원료돈의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단백질 구성성분인 필수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는 등 맞춤형 사료 공급으로 YBD 품종의 장점인 쫄깃함과 감칠맛을 최대화했다.

도드람 관계자는 “THE 짙은의 전용사료 급여 프로그램으로 더욱 완벽한 맛의 프리미엄 돼지고기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전체 돼지의 약 0.1%....‘THE 짙은’의 특별함

현재 ‘THE 짙은’의 전용 농장은 4곳으로 출하물량은 월 1,500여두 수준이다.

다른 품종과 전용 사료를 급여했다고 해서 모두 프리미엄 돼지로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도드람은 YBD 품종을 기반으로 전용 사료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 가운데서도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돼지만을 선별해 ‘THE 짙은’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유통물량은 약 1천여두 수준이다.

올 하반기엔 1개 농장이 추가로 합류하는 등 내년부터는 7개 농장에서 YBD 돼지 출하가 이뤄질 예정에 있어 월 3,500~7,000여두까지 출하물량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YBD 특성상 생산성이 높지 않은 데다 도드람의 자체 품질프로그램을 통과한 돼지만 브랜드 이름을 붙일 수 있어 ‘THE짙은’의 판매량은 전체 돈육 생산량의 0.1%, 도드람 전체 물량에서도 5%에 내외의 ‘특별한 돼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THE짙은’은 트레이더스와 마장동 김씨를 비롯해 도드람의 자체 판매몰인 ‘도드람몰’에서 판매 중인 가운데 도드람은 본격 생산이 이뤄지는 내년부터 마켓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에 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9~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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