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현정 도드람푸드 상무
[인터뷰] 강현정 도드람푸드 상무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11.14 10:15
  • 호수 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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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짙은’...도드람의 제2의 도약 이끌 것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프리미엄 돈육도 도드람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THE 짙은’의 기획부터 판매와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는 강현정 도드람푸드 상무는 ‘THE 짙은’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프리미엄 돈육 브랜드가 시장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돈 브랜드 대표인 도드람의 도전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강 상무가 ‘THE 짙은’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도드람은 ‘THE 짙은’ 출시 이전에 2019년 YBD라는 똑같은 품종 차별화 방식으로 도야흑심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했었으나, 이렇다 할 결실을 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몇몇 농가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돼지를 생산해보자’라는 의욕에서 출발했지만, 사육방식이나 유통, 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서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브랜드만 덜컥 런칭되면서 결국 뒷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시장에서 잠시 ‘얼룩도야지’는 이름으로 판매되다 사라진 도야흑심은 오히려 ‘THE 짙은’에게 양분이 됐다는 게 강 상무의 설명이다.

 

'THE짙은'의 기획부터 판매와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는 강현정 도드람푸드 상무

그는 “도야흑심은 ‘기존과 다르게 생산된 돈육에 대한 판로를 마련해 달라’는 농가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었다면, ‘THE 짙은’은 프리미엄 돈육 시장에 대한 확신과 실제 소비자의 요구, 그리고 바이어들의 강한 요청을 바탕으로 도드람이 기획단계부터 제대로 디자인해 만든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드람은 브랜드 네이밍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 부문 등 모든 단계에서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했다. 참여 농가를 추가로 확보해 희소성 있는 브랜드이지만 안정적인 출하기반을 갖췄고, 전용사료까지 개발해 품종은 물론 외관과 맛에서 ‘질적으로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생산에 전력을 집중했다.

강 상무는 수년 전 국내 양돈업계에 쓰나미처럼 불어닥친 ‘이베리코’ 열풍은 도드람이 프리미엄 돈육 시장에 확신을 갖고 뛰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베리코가 국내 양돈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만큼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은 맞지만 ‘돼지고기 맛은 모두 똑같다’라는 소비자들의 통념을 깨트린 동시에 ‘색다른 맛의 돼지고기도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강하게 남긴 것이 그것이다.

강 상무는 “이베리코의 열풍은 충격이었지만 국내 양돈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것도 맞다”면서 “돼지고기 지방이라면 손사래 치던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춘 것은 물론 스토리가 있는 돼지, 차별화된 품종과 특별한 맛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의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이후 식당을 중심으로 한 품종브랜드에 대한 활약과 셀럽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프리미엄 돈육 브랜드에 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기 시작했고, 대형 유통점 바이어들의 생산 요구가 더해지면서 도드람은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에 나서게 됐다.

특별하고 색다른, 이색적인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더욱 세분화되고 거세지는 가운데 도드람은 명실상부 최고의 경쟁력을 무기로 확실한 차별화를 도모하겠다고 강 상무는 말했다.

그는 특히 “돼지고기 맛에서 원료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맞지만, 단순한 품종 차별화로 품질과 맛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THE짙은’은 품종 차별화와 전용 사료 개발 및 급여, 여기에 최첨단시설에서의 도축 및 가공과 관리까지 도드람의 프리미엄은 결코 단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매단계에서 ‘THE짙은’ 판매는 일반 돼지보다 20~3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삼겹살과 목심, 앞다릿살은 물론 비가열 양념육으로 판매되고 있는 뒷다릿살까지 판매가 성장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도드람은 향후 높은 보습감과 마블링을 함유한 ‘THE 짙은’의 등심을 활용한 돈가스 가맹점 사업 진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돼지고기도 이렇게 고급스럽고 맛있는 색다른 돼지고기가 있구나, 하지만 이렇게 특별한 맛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도드람’이니까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THE 짙은’의 성공은 도드람의 경쟁력, 더 나아가 국내산 돼지의 경쟁력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느낍니다. 국내산 돼지고기도 이만큼 다르다는 것 도드람이 확실히 선보이겠습니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9~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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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022-11-16 11:51:25
다얼팜에서 유통하는 얼룩도야지랑 뭐가 다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