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한스팜, 우리나라 계란 수출 시장 이끈다
[현장탐방] 한스팜, 우리나라 계란 수출 시장 이끈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11.15 10:05
  • 호수 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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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응 대표이사, 최첨단 시설 및 최적 환경 조성
엄격한 생산관리와 유통 노하우로 우수한 계란 만든다
홍콩‧싱가포르 등 신선란 수출시장 개척 결실

“우리 한스팜은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계란만을 생산해 공급하려 합니다. 엄격한 생산관리와 유통 노하우로 어느 나라 계란보다도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한만응 한스팜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히며 좋은 계란만을 생산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 대표이사는 1979년 산란계농장인 무지개농장을 설립한 부친 한기석 씨의 뒤를 이은 2세 축산경영인으로 경영정보학을 전공한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2000년대 초 가업을 승계했다.

 

달걀유통전문법인 ‘한스팜’ 전경 모습.
달걀유통전문법인 ‘한스팜’ 전경 모습.

◈믿을 수 있는 계란을 생산하는 기업 ‘한스팜’

지난 2017년 계란 살충제 파동 사태가 벌어진 이후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계란에 대한 신뢰를 잃어갈 때에도 국민의 신뢰를 받았던 기업이 바로 ‘한스팜’이다.

한스팜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지난 2017년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사태 등으로 광역 GP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같은 해 달걀유통전문법인을 설립했다.

부친이 운영해 왔던 충북 충주 무지개농장을 비롯 직영농장 4곳과 15개의 협력농장을 보유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하루 70만개 가량의 계란을 취급하고 있다.

한스팜이 선보이는 계란은 무항생제 동물복지 인증과 HACCP 인증. 생산이력추적시스템 구축 등의 꼼꼼한 생산 및 유통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그만큼 믿을 수 있는 계란이라는 소리다.

한 대표이사가 유통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경영을 맡고 있으며 무지개농장의 계군 사육‧집란 사업은 동생인 한만혁 씨가 이끌고 있다.

매제는 동물복지농장을 특화하는 등 가족들이 역할을 분담해 계란 생산 및 유통의 광범위한 사업분야를 포괄, 운영하면서 한스팜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계란 전문 물류시스템 구축 등 안전성 강화

한스팜은 직영농장에서 단 한 번도 AI가 발생한 적이 없다. 그만큼 방역과 위생 상태가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

한 대표이사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계란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신선함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계란 전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해썹 인증을 받은 체계적인 선별 포장시스템을 통해 계란의 안전성을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지개농장 등 직영농장과 협력농장이 있는데 AI 발생 등을 대비해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여러 지역에 분산해 안정적인 공급체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한스팜 직영농장은 오염원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지난 40년간 AI에 걸린 적이 없을 정도로 방역 및 위생에 신경 쓰고 있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계적 유통 시스템으로 국내 계란 수출 선도

한스팜은 국내에서 제일 먼저 계란을 수출한 업체로 계란 선별포장유통센터를 건립, 체계적인 유통 신선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 계란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사실상 계란 수출이 없었던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홍콩으로 신선계란 수출을 성공시켰고 이어 2010년 싱가포르까지 시장 영역을 넓혀 불모지였던 계란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

“자급률도 높고 품질도 좋은 우리나라 계란은 당연히 수출돼야 하는 품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썹부터 선별포장, 산란일자 표기 등 여러 과정을 거치는 우리나라 계란만큼 깐깐하게 검증되는 계란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쟁력은 거의 일본 계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는 한 대표이사는 현재까지 10여년 넘게 계란 수출을 이어오면서 국내 계란이 해외 수출시장에서 지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계란이 중국과 태국 계란보다 프리미엄 상품으로 취급받으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거리가 가까워 비행기로 수송해야 하는 유럽산 계란보다 가격경쟁력이 좋은데 홍콩 등 동남아 시장의 주요 계란 수출국인 일본의 경우 원전사태 이후 예전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스팜만의 힘으로는 한국산 계란의 좋은 점을 다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 해외 계란 홍보 위한 정부의 도움 필요

이와 관련해 한만응 대표이사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홍콩에 가면 버스를 곳곳에서 우리나라 딸기를 홍보하는 광고와 문구,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트램이나 2층 버스에 우리나라 딸기가 걸려있고 방송과 지면에도 자주 나옵니다. 맛 좋고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딸기처럼 계란도 이러한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계란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홍콩 등 동남아시장에서 우리 계란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고 시장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한 대표는 여전히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지에 계란 수출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냉장보관 중인 계란 모습.
냉장보관 중인 계란 모습.

◈생산부터 유통까지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수년 사이 계란 관리체계가 강화되면서 계란 유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졌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소비자가 계란을 신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한 대표이사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계란을 만들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구비했다.

한스팜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신경쓰고 있다.

직영농장에서 당일 낳은 가장 신선한 계란을 여러 검란과 철저한 세척을 거쳐 최종 출고하고 있고 자동 패킹 시스템과 자동 파각 검출기, 자동 비정상란 검출기, RPPS를 활용해 가장 최고의 계란만을 자동 선별하고 있다.

계란 입고 시점부터 농장명‧산란일자‧계사정보 등을 라벨링하는 이력관리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생산이력을 바코드화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 선입선출 관리가 용이해 계란 신선도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한 대표이사는 “선별된 계란은 냉장유통을 통해 소비자가 구매할 때까지 신선함을 유지시키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스팜에서 유통되는 모든 계란은 자체 구축한 생산이력 추적시스템을 통해 농장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이력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자동포장하고 있는 모습.
로봇이 자동포장하고 있는 모습.

한스팜은 로봇기술도 접목, 출하를 위해 포장된 계란을 팰릿 위에 적재하는 공정을 로봇에게 맡겼다.

이 로봇은 1시간당 계란 15만개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어 인건비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한 대표이사는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고품질 계란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장치 투자가 필요했다며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계란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9~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편 최첨단 시설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선한 계란을 공급하고 있는 한스팜의 계란은 신선함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국내 대형유통업체(코스트코, 롯데미트, SSG.COM, GS리테일, 풀무원)와 편의점(세븐일레븐, GS25)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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