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김영수호(號) 출항 대변화·혁신 선언
농협사료 김영수호(號) 출항 대변화·혁신 선언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1.0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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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시장 재탈환 ‘패러다임 대전환’ 예고
1월 3일 열린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서
김영수 신임 농협사료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농협사료 임원과 이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수 신임 농협사료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농협사료 임원과 이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협사료가 현재 사료시장에서 농협사료의 위치를 위기로 규정하고 현실 극복을 위한 대 변화와 혁신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열린 신임 김영수 대표이사의 취임식에서다.
김영수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사료, 농협사료의 가족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이사가 직접 설명한 것처럼 농협사료는 1962년 부산 배합사료공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성장을 해왔지만 2015년 하림그룹에 사료시장 1위를 내어준 뒤 재탈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이사는 농협사료를 보다 더 역동적인 조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협사료에 걸맞는 인사제도 도입과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자기계발에 나설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농협사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새롭게 탈바꿈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왜 현장의 많은 축산인들이 농협사료를 비판하고 불만이 끊이지 않는지 뒤돌아 보겠다면서 축산인들이 원하는 사료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잘못된 관행, 비효율을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히 사료를 파는 시스템에서 축산인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파는 조직으로 변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하나쯤이야고정관념·안일함 버려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축산경제부문의 핵심사업인 농협사료의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농협사료의 주력 시장인 비육우부문에 민간 사료업체들이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격해오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농협사료는 시장 확대의 여력이 있는 산란계와 돼지사료부문에서 치열하게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농협사료를 만들기 위해 김 대표이사는 경영관리방식 가격 정책 마케팅 전략 원료구매 방식 구매조합과의 관계 등 농협사료의 핵심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정주영 회장이 서산 간척사업 당시 빠른 물살로 고전하다 폐유조선을 가라앉힌 사례를 들며 고정관념은 사람을 망친다. 도전정신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신임 김영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 말하지 말아라 /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 결국 풀밭이 온통 /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의 일부를 낭독하며 시종 일관 변화와 혁신을 언급했다.



김영수 대표이사
김영수 대표이사

신임 김영수 대표이사는...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낙농학과를 졸업한 정통 축산맨이다.
1986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유통개발부와 감사실, 비서실 등에서 일했다.
2000년 통합농협 출범이후에는 감사실에서 검사역으로 오랜 기간 몸담아 오다 2010년 농협사료 경주공장장으로 부임하며 축산경제와 본격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단장(2012), 축산경영부장(2013), 축산지원본부 상무(2016) 등을 두루 역임하는 등 축산경제의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쳐 축산부문에 대한 전문 지식과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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