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 내년 예산 올해보다 5억원 가량 증액
우유자조금, 내년 예산 올해보다 5억원 가량 증액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2.11.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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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7억7400만원… 수입 멸균유 및 대체음료 적극 대응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5억원 가량 증액된 우유자조금은 수입 멸균유 및 대체음료에 맞서 국산우유를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최근 제1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제3차 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히며 내년 사업계획(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자조금 예산이 증액된 이유는 지난해 사업승인이 늦게 이뤄짐에 따라 계획했던 사업을 다 진행하지 못했고 그에 따른 거출금이 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내년도 자조금 예산은 총 137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농가거출금 78억7400만원, 정부 지원금 51억원, 이월 예정금 8억원으로 조성됐다.

우유자조금은 ‘맛있다 우리우유’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수입 유제품과 차별화된 국산 우유·유제품의 가치를 홍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유자조금은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푸드 마일리지가 짧은 친환경 식품으로서 국산 우유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푸드 마일리지란 식품이 생산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소요되는 거리를 계량화한 것으로 수입 멸균유에 비해 푸드 마일리지가 짧아 최근 국산 우유가 친환경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외산 멸균유와 음료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식물성 대체음료에 맞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내년도 소비홍보 사업예산을 늘려 △TV광고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협찬 △PR홍보 등 국산 우유만이 가진 고유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사 연구 분야를 강화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수입 멸균유에 비해 국산 우유가 우수하다는 것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증명할 방침이다.

또한 우유 소비층이 유아기에서 노년층으로 확대된 점을 주목해 노년기 우유·유제품 섭취의 중요성을 객관적으로 밝혀 노년층 대상으로 홍보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낙농 현장 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우유교실’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찾아가는 우유교실은 낙농 목장이 지닌 다원적 기능과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낙농가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이날 회의에서 관리위원들은 이번 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생산자가 직접 생생하게 낙농 현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양사 등 식품 전문가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면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호 위원장은 “도심 속 목장나들이 행사 규모와 횟수를 확대해 소비자들이 우유와 유제품 등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늘릴 계획”이라며 “낙농 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지난 일을 생각하기보다는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해 발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유자조금은 내년도 사업 승인을 위해 오는 29일 오후 1시 대전 호텔션샤인에서 ‘2022년도 제2차 우유자조금 대의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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