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농법으로 육우를 48개월령까지 사육하며 구독 경제로 소고기를 판매하는 농가가 있다
재생 농법으로 육우를 48개월령까지 사육하며 구독 경제로 소고기를 판매하는 농가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11.25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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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98, 11월2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만 4백여농가가 4백만두의 비육우를 사육하는 뉴질랜드에서 재생 농법으로 소를 기르면서 일반 육우 도축 연령보다 2배나 긴 48개월령에 소를 직접 도축하여 사전에 구매를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구독 경제 형태로 매월 고기를 택배로 보내주는 여성 비육우 농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그래드스톤(Gladstone)에서 14년 전부터 남편의 목장을 함께 운영해 온 이 여성 축주는 5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환경이나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져, 자연 환경을 복원시키는 재생 농법으로 소를 키우고 있는데, 비육우를 연령대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전통 방식대로 최대한 소들을 천천히 길게 사육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재생 농법에 관심을 갖는 다른 농가들과 함께 이러한 방식으로 목초지의 재생 능력을 유지하며 토양 복원력을 지키는 이 농가는, 도축 연령대도 일반 비육우 도축 연령의 2배 정도인 48개월령 전후에 도축을 하고 있는데, 매월 1두의 소를 도축하여 사전에 구독 신청을 한 소비자들에게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이 농가에서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구독 방식을 운용하고 있는데, 매월 1인분 정도인 1.5kg의 소고기를 구매하는 경우 52달러(4만2천원)를 받고 있으며, 5kg정도 구독시 165달러(13만7천원)을 받고 있다. 또한 잔여육을 활용한 각종 소시지 및 분쇄육 등도 사전에 신청을 받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이 농가에서는 향후 매월 도축하는 소들을 운송이나 계류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목장 현장에서 즉석 도축하여 가공 판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도축되는 한 마리 소의 모든 부위를 상품화한다는 전략으로 축주의 전공을 살려 뿔은 물론 가죽을 이용한 각종 공예품, 가방 제조 판매 등을 통해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역전(carbon positive) 목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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