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젖소 120만두 개량을 위해 한국 젖소 101두와 수소 20두가 항공편으로 지원된다
네팔 젖소 120만두 개량을 위해 한국 젖소 101두와 수소 20두가 항공편으로 지원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11.2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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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399, 11월2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2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연간 106만톤의 우유를 생산하는 네팔에 생산성 향상과 유전적 개량을 위해 한국의 홀스타인 젖소 육성우 101두와 고능력 수소 20두가 제공된다고 국제 비영리 개발 단체인 ‘헤이퍼 인터네셔날(Heifer International)’ 네팔 사무소가 발표하였다.

젖소 육성우 두당 3천불(4백만원), 수소 두당 20만불(2억6천만원)의 예산으로 지원되는 이 젖소들은 50만불(6억7천만원)을 지불하고 항공편으로 12월말까지 도입될 예정인데, 네팔 남동부 신둘리(Sindhuli) 지역에 50여 농가에 배부되어 현대화된 낙농단지 조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6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도입되는 젖소들은 수송과정에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동승하여 안전한 운송을 책임질 예정인데, 도착 후 3-4일간의 검역과정을 거쳐 육성우들은 농가로 보내지고, 수소들은 국가 가축 개량기관에 보내져 인공수정용 정액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한국 젖소 도입에 대해 관계자들은 현재 네팔 젖소들은 체계적인 개량과 사양관리 부족으로 생산성이 낮아, 교잡우인 경우 1일 생산량이 9리터에 불과하다며, 한국은 1970년대 젖소 두당 우유 생산량이 9kg이었으나 체계적인 개량으로 50년만에 현재 두당 32kg의 우유를 생산하여 세계 3위의 우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한국의 기후 조건이 겨울에 영하 10도에서 여름에 40도에 달해 네팔에 젖소들이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네팔정부는 네팔 낙농업 진흥을 위해 2010년에 인도로부터 고능력우 도입을 시도하였으나 법적인 문제로 무산되었으며, 2018년에는 1만두의 젖소를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추진하였으나 비용문제와 행정 절차 미비로 실패한 바 있는데, 금년 2월에 미국에서 개량목적으로 저지종 수소 5두와 홀스타인 수소 2두를 도입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44년에 설립된 헤이퍼 인터내셔날은 미국 아칸사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지난 70년대까지 한국에도 3천두 이상의 가축을 지원한 바 있으며, 지속 가능하고 가치 기반의 커뮤니티 개발을 통해 빈곤과 기아를 근절하기 위해 그동안 세계 125개국에 가축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개발 지원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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