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69] 임금 행차 시 타는 말(馬)외에 의장용 말이 8배가 많았다
[593년 전 오늘 - 축산 소식69] 임금 행차 시 타는 말(馬)외에 의장용 말이 8배가 많았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10.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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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85호, 양력 : 10월 19일, 음력 : 9월 11일

[팜인사이트= 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 왕실의 조회, 연회 등 궁정 행사와 제향(祭享), 능행(陵行) 등의 외부 행차 때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동원된 각종 의장(儀仗) 물품과 그 편성 및 운용 제도를 통칭하여 노부(鹵簿)라 하였습니다.

노부는 그 규모에 따라 대장(大仗), 소장 혹은 대가(大駕), 법가(法駕), 소가(小駕) 노부로 구분되었는데, 신분에 따라서 태자(세자)노부, 왕비의장, 왕세손의장 등이 따로 마련되었으며, 용도에 따라서는 길의장(吉儀仗), 흉의장(凶儀仗), 황의장(黃儀仗), 홍의장(紅儀仗) 등으로 구분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노부에 따라 임금과 세자의 의장에는 탈것으로 가마 외에 여러 필의 말이 있었는데, 임금이 직접 타는 말은 어마(御馬)라 하였으며 어마와 함께 행차 행렬의 위엄을 보이기 위한 의장용 말을 장마(仗馬)라 불리었습니다.

조선초기에는 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말을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군사 훈련을 겸한 행차를 할 때도 가마 대신 말을 탔고, 능행을 할 때에도 말을 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어마는 평상시에 사복시(司僕寺)에서 훈련시키고 관리하였으며, 어마가 한꺼번에 궁궐을 출입할 때에는 붉은 재갈을 물려 사복시 관원이 끌면서 앞길을 큰소리로 치우며 이동하는 벽제(辟除)를 하면서 예를 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외교 조칙(詔勅)을 맞이할 때나 종묘, 사직에 제사할 때 쓰이는 가장 큰 의장인 대가노부(大駕鹵簿)에서는 행차시 의장(儀仗) 행렬의 가운데에 장마 16필과 어마 2필을 좌우로 벌려 세웠으며, 법가노부(法駕鹵簿)에는 장마 12필과 어마 2필, 소가노부(小駕鹵簿)에는 장마 6필과 어마 2필을 세웠습니다.

이때 어마는 안장을 갖추고 각각 2인이 좌우에 서서 말을 끄는데 푸른색 옷에 종색(椶色) 초립(草笠)을 쓰고 운혜(雲鞋)를 신었으며, 어마의 뒤에는 왕실의 마구간을 책임지는 사복시 관원 2인이 상복을 입고 검을 차고 따랐습니다. 이외 대가노부에서는 장마 16필이 앞에 서고 소여(小輿)와 소연(小輦)이 그 뒤를 따랐으며, 어마 2필은 소연과 어연(御輦)의 사이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593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임금이 병후(病後)에 후원에서 말을 타고 기력을 시험해 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종실록 29권, 세종 7년 9월 11일 정미 기사 1425년 명 홍희(洪熙) 1년

임금이 후원에서 말을 타고 병후 기력을 시험해 보다

임금이 후원에서 말을 타고 병후(病後) 기력을 시험해 보았다.

【태백산사고본】 10책 29권 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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