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세 보이던 한우가격, 연말‧설 성수기 맞아 ‘반짝 반등’
폭락세 보이던 한우가격, 연말‧설 성수기 맞아 ‘반짝 반등’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2.12.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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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맞이 설 선물세트 작업 돌입...가격 지지에 영향

한우 유통업계, 설 명절 이후 가격 큰 폭 하락 ‘중론’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중매인이 한우 지육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본지 사진 자료).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kg당 평균 가격이 11월 중순 한때 1만 4~5천 원대 수준까지 하락했던 도매시장 한우 가격이 11월 말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도매시장 한우 가격은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20% 이상 가격 내림세를 보이며 평균 거래가격이 지난 11월 21일 1만4천 원대까지 하락하고 1++등급 경락가격도 1만9천 원 수준까지 떨어지며 한우농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한우 도매시장 가격 내림세는 11월 말과 12월에 접어들며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30일과 12월 1일 한우 전체 평균 지육 가격은 kg당 1만7천 원 선을, 거세우 평균 가격은 1만 9천 원 선을 회복했다. 1++등급 가격 역시 지난해와 전월 대비해선 하락했지만 2만1천~2만2천 원까지 반등했다.

이러한 가격 동향은 연말 소비 수요 등과 함께 다음 달 설 명절 대비 한우 세트 작업이 시작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한우 유통업계에선 설 명절 설물세트와 명절 소비 물량 구매가 본격화하는 12월 중반부터 1월 상순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설 성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장에는 출하 개월령이 꽉 찬 대기소가 워낙 많은 데다 설 명절 이후 한동안은 이렇다 할 소비 변곡점이 없어 가격 내림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유통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22년 6월 기준 25~27개월령 한우 수소(거세우 포함)는 16만7482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수소 마릿수(16만1478두) 대비 3.7%가 많다.

여기에 최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암소 출하가 크게 늘면서 올해 암소 작업 두수는 35만8천여 두를 작업했던 지난해 대비 약 5만 여두가 늘어난 39~40만여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공급과잉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우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설 명절 이후의 가격 하락을 우려하며 가격 하락 시기엔 저능력우 출하 자제로 평균 거래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을 막는 한편, 적정 출하 월령의 출하 원칙으로 한우고기 품질 유지에 노력하는 적정한 소득을 보장받는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정익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중매인(과연미트 대표이사)은 “설 명절 이후 공급량(출하물량) 증가 속에 소비가 크게 진작될 이렇다할 요인이 없어 한우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가격 하락기 저능력우 출하는 도매시장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겨 농가의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계획 생산과 출하를 통한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과 공급으로 한우 시장을 공고히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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