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근 농가 우유가격을 8.3% 인상하자 소비량이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일본에서 최근 농가 우유가격을 8.3% 인상하자 소비량이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2.12.1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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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07, 12월1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만3천여 농가가 137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일본에서 최근 사료값 및 연료비 상승으로 농가 우유 가격을 8.3% 올렸으나, 소비자들의 우유 구매 감소로 유제품 및 유음료 소비량이 내년 1/4분기까지 4.1-8.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 낙농협회가 발표하였다.

10개의 지역 우유 판매 지정단체를 통해 우유를 거래하는 일본은 지난 11월 농가 유대를 인상하였는데, 중부지역인 나가노, 아이치, 기후, 미에현을 담당하는 도카이 낙농조합연합은 3년만에 원유 1kg당 8.3% 수준인 10엔(96원)을 인상하여 130엔(1천250원)의 유대를 지불하고 있으며, 연도 중 유대 인상은 9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유대 인상에 대해 낙농가들은 대표적인 젖소 사료인 건초 콘테이너 당 가격이 코로나 전에 비해 2.5배 인상되었고, 전기료와 각종 난방비등이 올라 내년까지 낙농가의 절반이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10월 기준 납유 농가는 1만1천4백호 정도로 6개월 사이 400호가 감소하여 근래 들어 낙농가 감소세가 가장 급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농가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일본의 3대 유업체인 메이지, 모리나가, 메그밀크사는 우유와 유제품 가격을 2.8% - 12.5%까지 올리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동절기 비수기에 학교 급식 우유 소비량도 줄어 유업체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유아용 분유 시장과 제과업체용 원료제품 가격도 올라 업계에서는 수입 유제품의 대체 수요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낙농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농림수산성은 당정 협의회를 통해 탈지분유, 버터, 치즈, 생크림등 유제품 가공유 생산자 보조금 단가를 인상하고, 우유 집유 수수료 인상, 유제품 소비 확대 촉진, 착유 로봇과 같은 첨단 장비 도입 및 통합 시설 개발 지원등 종합적인 낙농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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