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대 유가공업체가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낙농목장을 설립 운용한다
뉴질랜드 최대 유가공업체가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낙농목장을 설립 운용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1.0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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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14, 1월 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만 1천농가가 628만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가공처리되는 유제품의 95%를 전 세계 140여개국에 수출하는 세계 최대 유가공 조합인 폰테라(Fonterra)사가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Nestle)사와 협력하여 최초의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낙농목장을 설립 운영한다고 발표하였다.

국제 유제품 거래 물량의 30%를 좌지우지하는 폰테라사는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해서 탄소 배출 감축이 국제 경쟁력이라는 목표에 따라 이런 계획을 추진할 예정인데, 290헥타(88만평) 부지에 젖소에 급여하는 사료에서부터 방목지 관리, 생산성 향상 및 사양관리 개선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고 10년이내 배출량이 제로인 목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질랜드는 전제 탄소 배출량의 48%가 농업분야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에 축산분야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아산화 질소의 주요 배출원으로 그중에 낙농분야가 전체 배출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국제 농업무역정책기구(The Institute for Agriculture and Trade Policy) 조사에 따르면 폰테라를 포함한 전 세계 15개 유가공업체가 전 세계 메탄 가스 배출량의 3.4%를 차지하고 전체 가축에서 발생되는 배출량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뉴질랜드 정부는 최근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 메탄 가스 배출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질랜드 유가공업계 관계자들은 방목 위주의 뉴질랜드 낙농이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지속 가능한 사양관리 체계를 가지고 있으나, 이번 시범목장 운영 경험이 다른 농가로 확산되면 최적의 사양여건에서 효율성이 높은 목장을 운영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여 뉴질랜드 낙농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획에 협력하는 네슬레사는 연간 매출액 100조원의 세계 최대 식품 회사로 오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 2030년까지 50%를 감축하여, 2050년에는 배출량이 없는 회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자체 분석으로는 회사내 배출량의 33%가 낙농 및 가축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현재 20여개 농장이 참여하는 100여개의 시험 사업을 추진중이며, 이번 탄소 배출이 없는 낙농목장 경험을 대대적으로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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