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성, 건강, 가치소비 지향 식품소비 트렌드 ‘주목’
간편성, 건강, 가치소비 지향 식품소비 트렌드 ‘주목’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3.01.03 12:50
  • 호수 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년 간 집에서 식사·조리는 감소
외식·간편식 소비·온라인 구입 크게 증가
농경연,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전경 모습.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지난 10년 우리나라 가구는 집에서의 식사 및 조리를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식품 주구입장소로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행태가 가속화됐고, 이러한 양상은 2022년에도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물가’가 식품소비 및 구입행동에 크게 영향을 준 해였으며, 우리나라 가구들은 다른 여러 소비군에 비해 식품물가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식품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51.2%로 과반을 넘었으며, 다음으로 외식물가(18.1%), 주거 및 수도광열비(7.4%), 의류비(3.9%)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지난 9일 개최한 ‘10주년 기념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제기된 내용이다.

올해 식품소비행태조사()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21가구), 성인(6,365명) 및 청소년 가구원(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구 및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주제별로 요약해서 게재한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식품 주 구입장소는 ‘온라인’

간편 및 편리성 지향 가구 증가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2022년도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올해는 식품물가 이슈가 크게 대두되면서 ‘가구의 식품물가 평가와 대응’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별도로 실시했으며, 코로나19 발생 3년차로 접어들면서 조사 과정상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예년보다 다소 이른 5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통계값의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주구입자와 가구원이 먹는 음식의 대부분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10년 전인 2013년 89.7%였던 것이 비해, 2022년에는 63.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발표하는 가구의 식품비·외식비 지출에서도 확인되며,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가 확대되면서 집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기보다는 외식 또는 간편식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가구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식품 주 구입장소로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한 달에 1회 이상 식료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013년 8.2%에 불과했는데, 올해(2022년)는 무려 56.3%로 크게 늘었다.‘식료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온라인 채널’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2013년에는 0.1% 수준으로 아주 미미했는데, 10년이 지난 2022년에는 약 4% 수준(가공식품 기준으로는 7%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식료품이 전체 식료품 판매의 20%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 결과와도 방향성을 같이 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이 교수는 간편성과 편리성을 지향하는 가구의 식품소비 트렌드가 꾸준히 이어져 온데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행태가 가속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도에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때는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는 가구 비중이 35.4%를 차지해 2020년 22.7%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가 식품물가 이슈가 확대된 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는 간편·편리성 지향, 건강 지향, 윤리적·가치소비 지향 등을 꼽았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가구는 편의점에서의 소비를 크게 늘렸고, 온라인 주문, 당일배송 및 정기배송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왔다.

또한, 가정간편식(밀키트), 세척·절단된 채소(샐러드) 및 과일에 대한 구입을 크게 늘렸으며, 과일 등을 소포장형태로 구입하는 가구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이처럼 간편·편리성을 지향하는 식품소비 트렌드는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향후에도 지속될 트렌드로서 산업과 시장이 주목해야 하는 핵심 변화라고 밝혔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지향하는 트렌드 또한 꾸준히 확대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2018년 3.70점(5점 만점)에서 2022년 3.70점으로 하락했으며, 건강에 나쁜 것을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가구의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채식의 이유 또한 ‘건강상의 이유’가 60.0%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다이어트를 위해(15.7%)’가 주요한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건강과 다이어트를 지향하는 것이 식품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약 4조 6천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2022년 기준), 이는 2011년(1조 3,682억 원)의 3배 수준이다.

윤리적·가치소비 트렌드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국민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ESG경영 우수기업(부정적 기업)에 대한 구매(불매)운동에 대한 의향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도 정체 내지는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가구의 실제 행동은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현재 인식과 행동이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윤리적·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행동·실천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 생산자 및 관련 기업들에 대한 소비자와 사회 전체의 요구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농식품산업 및 식품정책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쌀 소비 감소는 가속화될 것인가?

가구 특성별 쌀 소비 특징과 전망

강혜정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강혜정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가 발표에 임하고 있다.
강혜정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가 발표에 임하고 있다.

쌀 생산기술 발달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로 쌀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되면서 쌀 가격 하락 및 농가소득 감소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한 쌀 수급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구조개선 및 쌀 소비증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쌀 소비량은 1984년 이후 37년 연속 감소해 ’21년에는 3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서,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조사됐다.

식단의 서구화,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인구가 줄어들고, 간편식을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시켜먹거나 외식이 증가하는 추세 등으로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쌀 소비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산지의 쌀 재고량 급증과 큰 폭의 쌀값 하락을 초래해 농촌경제와 농업인들에게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쌀 가격이 하락하고 소득이 증가하는데도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원인은 가격 및 소득 이외의 다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식생활의 변화, 식품 선호도 변화(대체재 소비변화)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빵, 떡, 과자 등의 가공식품 소비 증가로 쌀소비량이 줄어든다고도 하는데, 농촌진흥청의 소비자패널조사(’16년) 분석에 따르면 빵이 밥을 대체하고 있지는 않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쌀값 폭락으로 촉발된 쌀 수급 안정대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가구 특성별 쌀소비 특징을 분석해 향후 쌀 소비변화를 전망하고 쌀 소비증진 방안의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장기적 쌀 소비 촉진 방안 마련 시급

2016~2022년 기간 동안 연도별 가구원당 쌀 소비량 커널밀도함수 추정결과를 살펴보면, 가구원당 쌀 소비량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하면서 가구 내 쌀 소비량은 증가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가구원 1인당 쌀 소비량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인구사회학적 가구특성 △식품 선호도(식품구입빈도, 전통식품, 간편식 등) △외식・배달 및 테이크아웃 빈도 △식생활 및 라이프스타일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 다항로짓모형 분석결과, 쌀을 상대적으로 많은 먹는 가구는 고연령층일수록 반찬류 및 전통식품 소비가 많은 가구, 아침밥을 집에서 자주 먹는 가구, 규칙적 식사습관과 건강식생활을 추구하는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쌀을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 가구는 △30세 미만 △30~50대 활동 적령기 연령대 △고소득가구 △식사대용식품 및 잡곡밥 소비가 많은 가구 △외식 의존형 가구 △간편식 선호 가구 △다어어트 관심도가 높은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프로빗모형 분석결과에서는 집에서 밥을 먹지 않은 가구는 △30세 미만의 남성 1인가구 △아침결식 횟수가 많은 가구 △간편식사 선호 가구 △밥중심 식생활 및 규칙적 식습관 저관여 가구 △간편식 및 외식 고관여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젊은 소비층(MZ세대), 고소득가구, 아침식사 집밥 취식 횟수가 낮은 가구, 배달 및 테이크아웃 의존도가 높은 가구 등은 내년에도 가구 내 쌀 소비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쌀 소비량 증가 추세는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므로, 중장기적인 쌀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결과 HMR 식품, 외식・배달 및 테이크아웃 빈도가 많을수록 쌀 소비량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나, 쌀을 이용한 HMR 식품, 쌀빵, 즉석밥, 컵떡국, 컵떡볶이, 쌀국수, 쌀파스타, 쌀씨리얼, 쌀막걸리, 쌀맥주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 등을 개발해 집밥을 대체하는 식품을 통한 쌀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다이어트 등으로 집밥을 잘 안 먹거나 밥 중심의 식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수록 가구내 쌀 소비량은 감소한다는 결과를 볼 때, 이러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계층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쌀의 영양학적 가치 연구개발 등을 통해서 쌀의 우수성 및 건강 기능성의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능성 쌀 품종(다이어트 쌀 등), 프리미엄 고품질 쌀, 가공용 쌀 품종 등 소비자 특성 맞춤형 쌀 품종 개발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젊은 세대층이 쌀을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쌀밥 중요성 홍보와 교육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침밥 자주 먹을 수 있는 지원 방안 필요

외식・배달 및 테이크아웃 구입빈도가 가구 내 쌀 소비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에 근거해 외식업체,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업체 등의 국산 쌀 소비 촉진 지원, 쌀 관련 다양한 요리 개발 지원 등을 통해서 쌀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여러 분석 결과에서 쌀 소비 증대를 위한 아침밥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하루 세끼 중 아침밥을 자주 안 먹는 경우 그만큼 쌀 소비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으므로 아침밥을 자주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아침밥을 거르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 식사를 거르는 이유를 물어본 항목에서 ‘먹고 싶지 않아서’(48%), ‘시간이 없어서’(36.5%) 등이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먹고 싶은 아침밥 메뉴를 개발해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시간이 부족해서 아침 식사를 잘하지 못하는 초·중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아침밥 제공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의 지속적인 지원 및 아침밥 먹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죽, 누룽지, 쌀 시리얼 등의 아침 간편식 개발을 통해서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식생활 태도는 식품 소비 행동을 바꾸는가?

안병일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과 함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농식품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식품소비 행동이 크게 변화했다. 특히 온라인 식품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졌고, 소비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비중은 2018년 36.8%에서 2022년 63.2%까지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이 14.5%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는 새벽배송을 이용한다는 소비자 비중도 절반 이상(53.0%)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경험이 많아지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식품 소비의 보편화로 당분간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농식품을 구입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높아졌다. 친환경 식품 구입 비중은 2018년 55.1%에서 2022년 58.8%로 연평균 1.6% 증가했고, 기능성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취식 비중은 2018년 74.9%에서 2022년 82.5%로 연평균 2.5% 증가했다.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감염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동시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간편식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간편식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간편식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밀키트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2025년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식사 횟수가 증가하면서 밀키트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간편식 구입 소비자 계속해서 증가 추세

연령, 소득, 거주지역 등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소비자 특성에 따라 개인별 식품소비 차이가 발생하고, 이밖에 객관적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식생활 태도나 습관이 식품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급변하는 식품소비 트렌드와 식품소비를 전망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식생활 태도가 식품 소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유사한 개인 특징으로 매칭된 두 그룹의 소비자를 비교해 식생활 태도에 따른 식품 소비 행동 차이를 보여준다.

소비자의 최근 식생활 변화 추이를 보면, 아침식사 하는 비중과 골고루 섭취하는 비중,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비중, 밥 중심의 식사 비중 모두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에 혼자 식사하는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58.5%), 하루 한 번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53.9%) 것으로 나타났고, 절반 수준(50.8%)이 적절한 영양섭취를 위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했다.

또한, 전체 소비자의 76.8%가 한 달에 1회 이상 혼자 식사하고, 60.4%가 밥 중심의 우리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챙겨 먹지 않는 소비자와 한 달에 1회 이상 혼자 식사하는 소비자는 간편식 4종(즉석조리식품, 즉석섭취식품, 간편조리세트(밀키트), 신선편의식품) 모두를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비교적 더 자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비중이 감소하고 혼자 식사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간편식을 자주 구입하는 소비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밥 중심으로 식사하지 않는 소비자가 간편조리세트(밀키트)와 신선편의식품을 비교적 더 자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 중심의 우리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간편조리세트(밀키트)와 신선편의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적절한 영양섭취를 위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소비자와 하루에 한 번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소비자, 밥 중심으로 식사하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에 비해 국내산 지역산 식재료를 구입한다는 응답이 비교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고루 섭취하는 비중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비중, 밥 중심으로 식사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했을 경우 국내산 지역산 식재료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건강기능식품 섭취 소비자 증가

아침식사를 거르고 규칙적으로 식사하지 않는 소비자가 아침식사를 챙겨 먹는 소비자보다 친환경 식품을 비교적 더 자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 비중이 더 높았다.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는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했을 때, 친환경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섭취하는 소비자는 증가할 것이다.

한 달에 1회 이상 혼자 식사하는 소비자는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친환경 식품을 더 자주 구입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회 이상 혼자 식사한다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친환경식품을 자주 구입하는 소비자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절한 영양섭취를 위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소비자와 밥 중심으로 식사하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에 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골고루 섭취하는 비중과 밥 중심의 식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했을 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한 달에 1회 이상 혼자 식사하는 소비자와 밥 중심으로 식사하는 소비자는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새벽배송을 더 자주 이용한다. 혼자 식사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는 새벽배송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밥 중심의 식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따르면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

식품소비역량에 따른 소비자 유형별 외식소비행태 비교 분석

김태희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과 교수

 

현대 푸드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와 환경적인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농업의 기계화와 대량생산 농업 방식 또한 화학비료와 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자연 생태계의 훼손과 생물다양성 소멸을 초래하고, 유통산업의 발달은 글로벌푸드시스템을 확장하면서 식품 운송과 폐기 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기후변화 등의 환경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밥상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서구화가 진행됐으며, 대한민국의 현재 식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30년 후에는 지구 2.3개가 더 필요할 만큼 우리 밥상은 지구와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노르웨이 비영리단체 EAT은 보고한바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테이크아웃, HMR,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재료를 구매해 직접 조리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가공 및 편의식품에 더욱 의존하면서 음식 문맹자도 양산되고 있다.

음식문맹자란 내가 먹는 음식의 재료가 누가 어디서 생산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며, 먹거리에 대한 성찰 없이 남이 해주는 음식을 그저 먹기만 하는, 음식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을 말한다.

반대 개념인 음식시민은 자신의 식생활이 개인의 건강과 지역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책임 있는 식생활을 영위하는 소비자이다.

음식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식생활 전 과정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식품소비역량을 갖춰야 한다.

소비자의 식품소비역량은 개인적인 영양이나 건강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식품소비역량 관련 푸드리터러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식품소비자역량지수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농식품소비역량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서 농식품 부분에서의 소비자 역량을 구매역량, 식생활 역량, 소비자 시민 역량으로 구분해 농식품 소비정책의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지표이다.

특히 개인 차원의 식품소비역량 뿐만 아니라 농업과 환경까지 고려한 음식시민역량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식생활과 지속가능한 외식행동을 설명하는데 적절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식품소비 역량강화 정책 추진을 통해 의식있고 개념있는 미식가가 많아지게 된다면 외식산업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판단돼 식품소비역량과 외식소비행태 간의 관계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소비자의 식품소비 관련 인식과 실제 행동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실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정책 효과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 시장전망 밝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중요

우리나라 성인 소비자의 식품소비역량지수는 62.3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없는 무관심소비자 그룹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식품소비역량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는 식품 및 외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로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동이 변화한다면 식품 및 외식기업들도 개념 있는 기업으로 변화될 것이다.

한편 모든 소비자 유형에서 외식,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가 일상적인 식사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외식 및 배달테이크 아웃 서비스는 더 이상 특별하거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보편적인 식생활이 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관습적 외식소비를 하고 있는 잠재적소비자 그룹과 무관심 소비자 그룹이 모범적소비자(음식시민)로 전환될지라도 자신이 선택하는 식품 및 외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요구사항이 많아질 수는 있으나 외식소비가 크게 줄거나 외식 행동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 시장전망은 밝아 보인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개발과 개념 있는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다.

건강한 식생활 실천하는 음식시민 필요

일반 소비자를 음식시민으로 양성하는 것은 지역식문화 보존 및 계승, 농촌과 농업을 살리고,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국가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소비자의 한 끼 식사 선택에 따라 농부가 심는 씨앗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이 첫 번째 농사를 짓는 것이며 소비자는 농업의 공동생산자역할을 하게 된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음식시민이 많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난 2019년 자료를 활용해 소비자 유형을 같은 방법으로 분류해본 결과 4가지 소비자 유형의 규모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범적소비자와 무관심소비자 그룹이 각각 39% 정도 차지하고 있고, 행동적소비자, 잠재적소비자는 각각각 9%, 12%를 차지했다.

코로나로 인해 HMR, 밀키트, 배달 테이크아웃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재료 구매나 음식조리의 기회는 점차 더 사라지고 간편한 식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통식생활 실천과 식품소비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생활국민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식생활 교육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모든 식생활 교육에 맛・미각교육 접목해야

음식을 알아간다는 것은 음식나무의 뿌리부터 나무의 열매까지 맛보는 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팜투테이블의 가치를 배워야 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의 텃밭교육과 농촌이나 농장체험학습,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요리교육 의무화 등을 통해 식품소비역량을 강화해야한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전통 먹거리에 아이들의 입맛을 길들이고 그 맛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모든 식생활 교육에 맛교육 또는 미각교육을 접목해야 한다.

또한 부모들의 식습관이 아이들의 식습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가정의 밥상 머리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먹거리에 진심인 가정은 아이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린이나 학생들에 집중돼 있는 식생활 교육을 일반 성인들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식품을 구매하고 조리하고 식사하는 전 과정에 아이들의 참여기 회를 늘려 식재료와 음식의 맛 경험을 통해 먹거리와 친해지도록 유도하며, 서로 다른 식재료 맛과 직접 요리한 음식의 맛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식사시간을 확보하고 음식 맛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하며 이야기 함으로써 음식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을 먹을지 식사를 선택하고 식생활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책임감을 배우며, 먹고 마시는 일이 시시한 일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진정한 음식시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 시급

도시에서만 자라난 아이들과 부모들이 농촌과 농업을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식문화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미식관광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지원해 미식관광상품을 여행이나 액티비티 플랫폼에 판매하도록 하며, 미식관광콘텐츠 기획자, 운영자(지역민, 생산자, 요리사), 해설사(관광 가이드) 등 다양한 전문인력의 협업시스템이 필요하다.

국제슬로푸드협회는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여행을 ‘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 정의하고 있다.

식재료의 품종이 다르다는 것은 다른 맛을 의미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맛을 비교하고 즐기는 것은 미식 여행의 꽃이기도 하다.

우리의 토종 식재료가 빠르게 사라져가고, 지역 간의 음식들도 매우 유사해지면서 지역적이면서 전통적인 미식자원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 정체성이 강한 토종 식문화자원을 발굴해 관광 상품화하는 것은 그 지역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가장 효과적인 식농교육이라 생각한다.

관광객으로서 농업농촌 체험을 통해 생산자를 만나고 로컬푸드를 경험하면서 개념 있는 미식가가 될 때 자신의 밥상을 지킬 수 있고 지역 공동체의 식문화와 지역 경제를 살리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시대 누가, 왜, 어떻게 채식생활을 하는가?

이현주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채식주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특히 영양학과 철학에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인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국제 채식인 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약 1억 8,000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채식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채식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4%인 약 15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식주의는 간단히 말해 고기를 먹지 않는 식생활로 채소로부터 독점적으로 얻은 음식, 즉 식물성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믿음과 실천을 말한다.

채식주의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허용하는 정도에 따라 6개의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모든 동물성 유래식품을 피하고 오직 식물성 유래 식품만을 소비하는 완전 채식주의자 또는 비건이며, 두 번째 유형은 우유와 같은 유제품은 먹지만, 다른 동물성 식품은 전혀 먹지 않는다.

세 번째 유형은 달걀은 먹지만, 다른 동물성 식품은 전혀 먹지 않는다.

네 번째 유형은 달걀, 우유와 같은 유제품은 먹지만, 다른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는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채식주의자이다.

다섯 번째 유형은 육류, 가금류는 먹지 않지만, 생선 및 해산물은 섭취한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유형은 스스로를 채식주의자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붉은 고기나 가금류를 섭취하는 유형으로 플렉시테리언이라고 한다.

채식을 실천하는 동기는 크게 건강상의 이유, 윤리적 이유, 환경적 이유 등에 기반하고 있는데, 잠재적 질병에 대한 우려나 신체 건강의 목적으로 채식을 선택하는 건강지향 채식주의자는 식생활을 바꾸는 데 있어 다양한 이점과 장벽에 초점을 둔다.

이들은 점진적으로 육식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건으로 이행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한편, 윤리지향적 채식주의자는 도덕적 이유에 치중해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의 이유로 채식주의를 선택하는데, 이들은 육식을 혐오나 감정적인 고통과 연관지어 갑작스럽게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동물의 권리추구와 환경보호 등의 윤리적 가치의 영향으로 채식을 따르는 MZ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채식 인구 증가 추세… 대체식품 정책방안 마련돼야

채식정도에 따른 소비자유형 즉, 완전・준채식, 간헐적채식, 비채식유형 간 여러 특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에서는 성별, 거주지역, 월평균 식료품 지출비용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개인적 특성과 행태적 특성 대부분에서도 세 유형간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완전・준채식 유형의 영향 요인은 △거주지역 △월평균 식료품 지출비용 △편의지향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맛지향 라이프스타일 △책임의식 역량 △문제해결 역량 △지역농산물 관심도 △친환경식품 관심도 △우리나라 식품 안전성 체감정도 △식사량 조절경험 유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 여부로 확인됐다.

이렇듯, 완전・준채식 유형의 경우 편의지향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절단이나 세척 등 전처리를 완료한 농산물, 채식간편식, 채식 빵 등의 상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준채식 유형은 지역농산물이나 친환경식품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를 원재료로하는 식품에 대한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마케팅이나 홍보 시 이러한 식품이 얼마나 안전한지, 지속가능성 소비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강조한다면 그 효과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간헐적채식 소비자유형의 영향요인은 성별, 연령, 월평균 식료품 지출비용, 비교・계획 지향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정보활용 역량, 권익 역량, 건강 상태, 친환경식품 관심도,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 우리나라 식품 안전성에 대한 체감정도, 식사량 조절경험의 유무, 규칙적 운동 여부로 나타났다. 간헐적 채식 유형의 경우, 연령대가 높은 여성, 식사량 조절경험이 있고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현재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체중감량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유형에게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견과류, 통곡물 등을 원재료로 한 식품을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며, 프로틴 보충 식품의 경우에도 식물성 단백질을 주 원재료로 한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인 동향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간헐적채식(플렉시테리언) 소비자유형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채식이나 식물성고기와 같은 대체식품에 대한 정책적 방안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관련 산업계나 식품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은 본 연구의 결과나 시사점을 참고해 시급히 필요로 하는 정책 방안이나 마케팅・홍보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2년 11~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