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제 곡물 시장은 ‘안갯속’
2023년 국제 곡물 시장은 ‘안갯속’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1.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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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수급‧가격 '불확실성' 이어질 듯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협의회서 전망
지난 12월 29일 안양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 진행 전경 모습.
지난 12월 29일 안양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 진행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023년 국제 곡물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2월 29일 안양축협에서 개최된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업무협의회(회장 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에서 보고된 수입원료 시황에 따르면 2023년 국제 곡물 시장은 상승요인과 하락 요인이 상존하며 전반적 강세 속에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농협사료에 따르면 2022년 2분기와 3분기 사료 원료 평균 구매가격은 톤당 378~382불로 급등세를 보이다 2023년 4월까지의 평균 가격은 336불로 전년 평균 대비 5% 하락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든 듯 했으나, 최근 옥수수, 소맥, 대두박 등의 주요 곡물 가격이 전년 대비 1~4% 오르는 등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처럼 불안정한 곡물 가격은 올 한해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나수민 농협사료 외자구매부장은 "아르헨티나 등 남미대륙의 가뭄이 지속되며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곡물 수출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미국의 옥수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 예측치의 전년대비 감소 전망과 미국내 바이오 연료의 수요 증가 역시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6월 이후 남미와 미국산 신곡이 본격 생산되는 시점엔 곡물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 여력이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변수가 종료로 이어질 경우 곡물 수출 재개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로 곡물 수입량이 감소하게 되면 이 역시 곡물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게 농협사료 외자구매부의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기조 변화 역시 올해 곡물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연준이 긴축(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곡물에 유입됐던 투기자금 이탈로 곡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달러 평가 절하로 곡물 상품으로의 투기자본이 집중돼 곡물 가격은 다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에 참석한 농협 계통사료 가공 조합장들은 "최근 한우가격이 생산비 이하에 거래되면서 농가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사료의 안정적인 곡물 구매는 물론 외환리스크를 최소화해 사료 원료 가격을 안정화 하는 방안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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