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지수 12월 1.9% 하락
식량가격지수 12월 1.9% 하락
  • 김재민
  • 승인 2023.01.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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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유지류 및 육류 가격은 하락
유제품 및 설탕 가격은 상승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0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2.4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유지류 및 육류 가격은 하락했고 유제품 및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2022년 12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11월(150.1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47.3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남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였고,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가뭄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공급량 증가가 가격을 하락시켰다. 반면 쌀 가격은 아시아의 수입량 증가 및 일부 수출국 통화의 달러 대비 절상 등 환율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의 경우, 전월(154.7포인트) 대비 6.7% 하락한 150.1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 홍수로 산출량이 줄어들었으나, 전 세계 수요 둔화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 대두유는 남미에서 계절적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며 가격이 하락하였고,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량 증가와 해바라기씨유는 유럽연합 등에서 수입 수요가 감소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전월(115.2포인트) 대비 1.2% 하락한 113.8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는 주요 생산국가의 도축용 소 공급 증가 및 국제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심화에 따른 공급량 저하에도 불구하고 수출 가능 물량이 수입 수요를 상회하며 가격이 하락하였다. 돼지고기는 유럽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37.6포인트) 대비 1.1% 상승한 139.1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서유럽 지역에서 내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출 가능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고, 버터는 저조한 수입 수요 및 충분한 국내 재고량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환율 영향 등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했으나 서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114.4포인트) 대비 2.4% 상승한 117.2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 기후 영향으로 수확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태국과 호주에서도 사탕수수 가공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관련 업계와 협력하여 밀·콩·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국내외 수급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관련 대응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22년 하반기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상반기 대비 하향 안정되는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주요 수출국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에도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라니냐에 따른 남미 기상 상황, 우크라이나 정세, 중국 수요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에도 국제 곡물 수급 및 가격 불안 요인을 집중 점검하여 필요할 경우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2022년에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돼지고기·닭고기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장 시행하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가격 불안 요인이 있는 계란의 경우 1월 중 스페인을 통해 신선란 121만 개를 수입하여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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