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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22, 1월20일
호주에는 애완용 미니어처 소를 전문적으로 사육하여 두당 433만원 판매하는 목장이 있다
2023. 01. 2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만 4천여 농가가 비육우를 사육하고 5천 8백여농가가 젖소를 사육하는 호주에서 고기나 우유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가축 대신에 취미로 목장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애완용 미니어처 소나 양을 전문적으로 사육하여 1마리당 2천불에서 5천불(433만원)에 분양하며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남동부 멜버론 북쪽 위틀시(Whittlesea)에 위치한 이 목장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애완용 가축을 주로 구매하는 층은 농촌지역으로 막 이주한 사람들로 이들은 전문적인 가축 사육보다는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몇 마리 가축 사육의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목장에서 인기 있는 애완용 소는 스코트랜드 원산의 하일랜드종과 겔러웨이종 교잡종으로 성격이 온순하고 질병에 강해 애완견으로 유명한 카부들(cavoodle)종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실제로 축주의 자녀들도 이들 소들을 좋아하여 매일 쓰다듬고 노래를 부르며 관리에 참여한다고 한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여 이 지역에서 매년 11월 개최되는 농업박람회에는 가축 전시 행사에 이들 애완용 가축 특별 전시가 열려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애완용 소외에도 소형종 염소나 양, 미니어쳐 당나귀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애완용 소를 기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소형종 거세우 5마리를 기르는 한 가정은 가축 구매에 1만달러(867만원)가 들었으며, 사료를 주고 수의사 진료 비용등으로 연간 수천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고 있으며, 이런 비용에도 불구하고 3자녀들이 너무 좋아하고 교육적으로 만족도가 높아 애완용 염소와 양은 물론 20마리의 닭과 오리 5마리도 추가로 사육하는 것으로 소개되었다.

한편, 영연방내 최대 동물복지 단체로 자선 기구인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관계자들은 호주내 취미 농장으로 애완용 가축 수요가 커지고 있어 특별 교육과정도 운영한다고 밝히며, 전원 생활을 하면서 소형종 소 1-2두를 사육하면 만족도가 높고 가축한테도 동물 복지를 고려한 최적의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소형종 양을 사육하는 경우 집안내 잔디밭 관리에도 유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완용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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