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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26, 2월 1일
상추에서 우유 단백질을 생산하여 치즈를 만드는 기술이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2023. 02. 0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콩이나 아몬드, 코코넛, 귀리 등을 이용한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이 커지고 우유 세포 유전자를 효모에 삽입하여 인공유를 생산하는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하여 식물인 상추에서 우유 단백질을 생산하여 치즈를 만드는 기술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다고 이스라엘 스타트 업체가 발표하였다.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시모나(Kiryat Shmona)에 위치한 피그맨텀(Pigmentum)이라는 이 업체는 최근 이스라엘 최대 유업체를 소유한 그룹은 물론 민간 벤처 투자 기금에서 상추 재배를 통한 우유 생산과 단백질을 활용한 치즈 생산 계획에 6백만달러(73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에 창업한 이 업체는 기존의 인공우유 생산방식과 전혀 달리 상추를 활용하여 식물성 성분을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우유 성분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는데, 재배 기간에 특수 처방된 비료를 살포하거나 관개시설로 공급하고, 상추를 수확 압착하여 주스를 생산후 천연 향료를 가미하면 우유와 유사한 음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렇게 생산된 상추 주스에는 젖소 우유를 활용하여 치즈를 만들 때 쓰는 카제인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일반 우유와 똑같이 커드를 생성할 수 있으며 품질면에서 자연 치즈와 전혀 차이가 없고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치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업체는 이러한 기술 적용시 단순히 상추를 활용한 우유 생산용 단백질 생산 외에 일반 식품업계나 화장품 업체, 생명과학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방향제, 염료는 물론 첨가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국제 시장 조사 전문업체들은 2022년 273억달러(33조 5천억원)에 달하는 대체우유 시장이 2027년 448억달러(5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이번에 상추 우유 개발에 본격 착수한 이 업체는 이미 지난 2020년 기존 축산 관행으로 인한 오염과 산림 황폐화를 방지할 수 있는 혁신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이스라엘 정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125만달러(15억 3천만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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