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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56, 4월21일
일본 낙농가 85%가 지난 1개월간 적자를 봤고, 최대 1억9천만원의 적자를 본 농가도 있다
2023. 04. 2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만 3천 3백여농가가 137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일본에서 84.7%의 낙농가가 지난 1개월간 적자 경영을 하고 있으며, 적자 농가의 43.6%가 1백만엔(978만원)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일본 중앙 낙농협의회가 최근 발표하였다.

이 협의회가 일본 전역의 157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23년 ‘일본 낙농가 경영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1개월간 적자 규모가 가장 큰 농가는 2천만엔(1억9천만원)인 농가도 있으며, 조사 대상 농가의 86%가 차입금이 있고, 66.7%가 1천만엔(9천7백만원)의 이상의 부채가 있는데, 이중 6농가는 1억엔(9억7천만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사료가격의 상승이 9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송아지 판매가격 하락 91.7%, 연료 및 광열비의 상승이 85.4%로 중복 답하였는데, 이로 인한 향후 목장 투자 감소를 68.8% 농가 검토하고 있으며, 차입금 증가를 58.6%, 소 사육두수 감축을 고려한다는 농가도 21.0%에 달해 낙농 경영기반이 흔들리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낙농가들은 이 같은 경영상황에 정신적인 고통도 호소하고 있는데, 경영 환경의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답한 농가가 81.5%, 부채가 늘어나 스트레스를 받는 농가가 60.5%, 송아지가 팔리지 않은 이유로 45.2%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폐업을 생각하는 농가가 58.0%에 달하고 있으나,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85.4%가 낙농을 유지하고 있으며, 64.3%는 빚을 갚기 위해 낙농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답해 절박한 실정을 호소하였다. 반면에 일본 국민들의 식단을 위한다거나 소에 애착이 있어 낙농을 경영한다는 응답도 각각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일본 낙농가 수는 5년전인 2018년에 비해 3천호가 줄었으나, 젖소 사육두수는 4만3천두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같은 기간 농가당 사육두수는 56.1두에서 66.3두로 늘었으나 북해도에서는 78.8두에서 89.1두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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