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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63, 5월10일
영국 정부가 산림 보호를 위해 소고기 대신에 야생사슴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2023. 05. 1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96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영국에서 산림자원 황폐화를 방지하고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소고기나 닭고기 대신 1천년만에 최대 두수인 2백만두로 늘어난 야생 사슴을 포획하여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안된다고 영국 정부가 최근 발표하였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영국사람들은 다른 서방국가와 달리 사슴고기를 먹는 문화가 없고 사냥권이 제한되어 야생사슴이 많은데, 특히 최근 2년 사이 코로나 발생으로 사슴 사냥이 줄어들면서 급속히 번식하여 금년에만 적정한 산림 환경 보전을 위해 75만두 정도 감축이 필요하다고 추산하였다.

특히 산림담당장관은 어린 새싹을 주로 먹는 사슴의 습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금년에 실행 가능한 감축두수가 목표치에 절반에도 못미친다며 영국내 야생 사슴고기 시장의 적극적인 육성과 식문화 발전도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 조치에 의회에서도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영국 식량기금의 의장이기도 한 보수당 의원은 야생사슴들은 산림은 물론 초지에 잔디깍기가 지나간 것처럼 폐기물만 남긴다며 사슴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훌륭한 식품이라며 정부 계획의 적극적인 추진을 역설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사슴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미국으로 연간 야생사슴 7백만두를 사냥하여 14만2천톤정도의 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며, 체코등지에서는 전통요리로 일반 식당 메뉴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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