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66, 5월17일
캥거루 분변 배양액을 반추위에 투여하면 메탄가스 발생을 억제하고 초산을 생성한다
2023. 05. 17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 사육시 발생하는 메탄 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호주에만 5천만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캥거루의 배설물이 소 반추위내 메탄 가스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진이 최근 농업 관련 생명공학 저널(Biocatalysis and Agricultural Biotechnology)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실험실 내 인공 소 반추위 반응기에 생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후 캥거루의 어린 새끼 분변에서 배양된 미생물을 첨가시 메탄 대신에 초산(acetic acid)을 생성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추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지구 온난화 요인으로 발생과정에서 가축의 에너지를 10% 정도 소비하여 생산성 저하의 한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생성된 초산은 가축의 근육 조성에도 관여하여 성장률 제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그동안 반추위내 메탄가스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적 첨가제나 백신을 적용하는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억제제는 투여후 바로 미생물들이 내성이 생기고 백신은 급여하는 사료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있어 해결책을 찾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성축이 아닌 어린 캥거루 장기에서 초산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이들 분변을 수거 배양한 후 인공 반추위에 첨가하자 미생물들이 메탄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수개월간 초산을 생성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편, 그동안 캥거루는 초식동물이나 위가 하나인 단위동물로 반추를 하지 않으며 메탄가스를 발생하지 않아 많은 연구진이 주목하여 왔는데, 이번 연구는 어린 캥거루 분변 배양액이 다른 반추동물에도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으로 연구진은 실제 소 사양관리에 적용하는 추가적인 실험을 실시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