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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7, 4월 29일
영국에는 소가 체외로 방출하는 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용 마스크가 있다
2020. 04. 29 by 남인식 편집위원
출처 : zelp사
출처 : zelp사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는 일반 가축과 달리 4개의 위(胃)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제1위를 혹위 또는 반추위(rumen)라고 한다. 반추위의 용량은 150-200리터 내외로 내부에는 소가 섭취한 풀 사료를 발효시켜 영양분으로 분해시키는 미생물들이 위내 내용물 1g당 250억마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미생물들에 의해 반추위 발효과정에서 생산되는 것이 수소(H₂)로 일부 미생물은 이러한 수소를 메탄가스로 변환시켜 소 체외로 방출하는데, 주로 트림이나 방귀 형태로 방출되는 메탄의 용량이 1일 160-320리터에 달한다.

이렇게 방출되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5% 내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어 세계 각국에서는 반추가축에서 발생되는 가스의 량을 줄이기 위해, 사양관리 방식에서부터 사료 첨가제 개발 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한 신생 민간기업은 소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대부분이 방귀보다는 트림으로 배출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메탄가스 발생량을 60%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 소 착용용 마스크를 개발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쉽게 구부릴 수 있는 고무 같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이 마스크는 무게가 100g 정도로 소머리에 씌우는 굴레에 연결하여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팬이 트림을 흡입하여 메탄가스를 이산화탄소로 변환하는 촉매제 필터장치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시제품은 방출 가스의 3분1정도를 감축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작사는 내년 출시 때에는 만족할 만한 성능의 마스크를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마스크를 제작하는 회사의 공동 대표인 형제들은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목장을 하는 집안의 아들들로 지난해 120만 달러의 창업자금을 마련하였으며, 제품이 완성되면 국제공인기구의 인증을 거쳐 제품을 출하할 예정인데, 현재 이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소고기나 유제품에는 30%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자료를 근거로 유럽 내 최대 육류 공급업체등과 사육농가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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