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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53, 7월 1일
미국에는 젖소 3만6천두 분뇨로 집유차 42대 연료와 자체 전기를 생산하는 목장이 있다
2020. 07. 0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얼마 전 국내 낙농단체가 조사한 낙농가 경영 실태 조사에서 향후 3년이내 목장 경영 계획에 대해 55.8%의 낙농가가 현상 유지를 하고, 2.9%정도 농가가 낙농을 폐업하겠다고 답한 바가 있다. 폐업을 생각하는 농가들의 가장 큰 문제는 환경문제로 전체 응답자 중 48.9%를 차지하여, 후계자 문제나 부채 문제 등에 비해 낙농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임을 나타냈다.

젖소는 반추 동물 중 분뇨 배출량이 가장 많은 가축으로 일일 평균 분뇨배설량은 착유우인 경우 76.3리터(분 44.0, 뇨 32.3), 건유우인 경우 39.5리터(분 25.7, 뇨 12.7), 미경산우인 경우 29.5리터(분 17.9, 뇨 11.6), 육성우는 20.8리터(분 12.0, 뇨 8.8)로 조사된 바 있고, 분뇨의 평균 수분함량도 분 85.0%, 뇨 93.9%로 나타나, 낙농가들은 매일 발생되는 분뇨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일 중에 하나이다.

분뇨 처리와 관련 미국 내 최대인 3만6천두의 젖소 착유우를 사육하며, 분뇨를 발효시켜 생산한 메탄가스를 모든 집유 차량에 사용하고, 목장내 모든 시설에는 이 가스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는 낙농목장이 있다. 미국 인디애나(Indiana)주 있는 훼어 오크 목장(Fair Oaks Dairy)은 지난 1999년 가족 목장으로 출발하였는데, 현재 3만에이커(3천7백만평)의 부지에 12개소의 목장을 운영하면서, 대형목장을 운영하되 친환경적으로 경영한다는 목장주의 철학에 따라 2008년부터 대형 분뇨 발효탱크를 활용하여 천연가스를 생산 재활용하고 있다.

이 목장에는 젖소가 제한된 좁은 통로에서만 분뇨를 배출하도록 우사가 설계되어 있으며, 1일 3회 착유하는 동안 분뇨가 수거되어, 혐기성 발효 탱크에서 21일간 발효된 후 생성한 가스를 목장 내에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다. 현재 압축천연가스(CNG)로 운영 중인 42대의 집유차량은 연간 34만톤의 우유를 1일 53회씩 유가공장으로 운반하고 있는데, 연간 누적 주행거리가 43만km에 달하며, 이와는 별개로 350kW의 발전기 2대를 가동하여 목장내 전기 활용은 물론 잉여 전기를 인근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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