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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55, 7월 6일
호주에는 태양광으로 우유를 로봇 착유기로 생산하여 유가공까지 하는 목장이 있다
2020. 07. 06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국내에서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직접 이용하여 유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목장형 유가공을 하는 곳이 7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목장을 운영하다가 잉여 우유를 자체 처리하여 부가가치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출발하여, 목장에서 바로 착유한 원유로 요거트나 치즈를 만든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조사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조사에 응한 인원 중 20.6%가 목장에서 생산한 치즈를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구매자의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 의사가 56%인 것으로 조사된 바도 있다.

이러한 목장형 유가공업 운영의 국제적인 혁신 사례로 2018년 개장한 호주 서부지역의 배니스타 다운스(Bannister Downs) 목장이 있다. 1922년에 개설된 이 목장은 4대째 내려오면서 2천200여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2천년대 들어서 각종 환경 규제와 수익성 문제로 목장 운영을 고민하다가, 호주 최초의 태양광을 이용한 젖소 착유부터 유제품 생산을 일괄 공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가공장을 투자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목장에서는 100KW의 태양광 패널을 축사 건물 지붕에 설치하여 90두용 로타리식 자율 로봇착유기를 활용하여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된 우유는 같은 건물에서 10m 정도 떨어져 있는 가공공장으로 이송되어, 저온 살균 방식으로 우유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이 목장에서는 신선유 외에 균질화하지 않은 우유, 유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 포장에는 재활용용 유리병은 물론 최신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파우치를 사용하여 국제적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한 바 있다

또한 목장주는 동물 복지와 윤리적인 목장 경영에도 신경을 써 전체 젖소를 목초 위주로 사육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하는 LPG 가스외에 분뇨 발효설비를 활용한 바이오 가스 자원화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시설 개방도 적극적으로 하여 낙농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제품 홍보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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