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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57, 7월10일
외부 온도 50℃인 아랍에미레이트에는 1만6천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목장이 있다
2020. 07. 10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일반적으로 젖소는 외기온도가 25℃~27℃ 이상, 상대습도가 60~70%이 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여 사료섭취량이 줄고, 유량이 감소하며, 유지방등 유질의 변화가 시작된다. 특히 사료섭취량은 20℃ 이상으로 올라가면 감소하기 시작해, 25℃이상이면 3~10% 감소되고, 35℃ 이상이면 10~35% 감소, 38℃에서는 거의 먹지를 않는다. 또한 기호성이 떨어지고 열 발생율이 높은 조사료 섭취량이 떨어지면서, 소화율도 저하되어 각종 대사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생산성 면에서는 27℃가 되면 유량이 10% 감소하고 32℃가 되면 30%, 35℃가 되면 최대 40%가 감소하는데, 유지율과 유단백, 유당 등 무지고형분도 떨어져, 축사에 환풍기 설치, 지붕이나 벽면 단열강화, 운동장 주변 그늘막 제공, 신선한 물 상시공급, 축사 청결 유지 및 소독 등 적극적인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열대 기후조건에서 성공적인 젖소 사양관리를 하는 목장 중에 중동지역 아랍에미레이트연방(UAE)에 있는 알 라와비(Al Rawabi) 목장이 많이 알려져 있다. 1989년 독일에서 수입된 500두의 젖소로 두바이(Dubai) 근처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목장은 현재 1만3천여두의 홀스타인 후리지안 젖소를 기르면서 매일 4천6백여두를 착유하여 250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대기온도 50℃에서도 1일 착유우 평균 유량 40리터를 유지하는 이 목장은 축사내 온도 25℃를 유지하기 위해 고효율의 냉방장치를 가동하며, 젖소 이동 통로등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한 차단장치를 완벽히 갖추었고, 사료 급여지역에는 물안개 분사형 특수팬을 850대 정도 설치하고 있다. 또한 모든 젖소에게 최대 1일 80리터의 시원한 물을 급수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설비 외에도 1천3백만불을 투자하여 분뇨를 발효하여 1.3MW의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를 이용하고 남은 부산물로 1일 10톤의 비료를 생산하여 목장 악취를 80%정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국제 식품 유통 공급망이 붕괴됨에 따라 우유, 치즈등 유제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남미 우루과이에서 젖소 4천5백두를 수입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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