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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젖소 품평회(dairy cattle show)는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Madison, Wisconsin)에서 매년 10월 첫째 주에 5일간 개최되는 월드 데어리 엑스포(World Dairy Expo)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1만명 정도를 수용하는 실내 행사장과 650개 이상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 엑스포는 지난 1967년 10월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특히 이 엑스포에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사육되는 젖소 중 주요 7개 품종인 브라운 스위스, 홀스타인, 레드 앤 화이트, 건지, 저지, 밀킹 쇼트혼, 에어셔(Brown Swiss, Holstein, Red & White, Guernsey, Jersey, Milking Shorthorn, and Ayrshire) 등이 참여하는 품평회가 개최되어 유명하다. 품평회에는 각 품종별로 우수 챔피온(grand champion)을 선발한 후, 행사 마지막 토요일에 전체 품종을 통틀어 최고 2마리를 선정하고, 마지막에 선정된 젖소와 출품 축주의 경력과 수상 이력 등을 소개하면서, 각 품종별 심사위원(judge)들의 협의를 거쳐, 최고 챔피온 소(Supreme Champion)와 최고 준 챔피온 소(Reserve Supreme Champion)를 최종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는 전 세계 1천여개 낙농산업 관련 각종 관련 업체들의 전시 및 박람회가 개최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랙터 등 농용 장비 업체는 물론 유업체, 사료 및 첨가제 업체, 개량기관, 협회, 수의 약품 및 의료업체, 조사료 관련 업체, 낙농 경영관리 업체등 유수의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9년에 개최된 이 행사에는 미국 전역 34개주와 캐나다 7개주에 1천642명의 참가자가 젖소 2천331두를 출품하였으며, 전시회에는 캐나다, 멕시코, 이태리, 중국, 브라질, 일본 등 전 세계 94개국에서 6만 2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지난해 최고 챔피온 소에는 2년 연속 7살의 데릴라(Cutting Edge T Delilah)라는 브라운 스위스 젖소가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금년 9월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정되었던 제54회 대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사상 처음 행사가 전격 취소된 것으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