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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82, 9월 9일
뉴질랜드에서 젖소 5천8백여두를 싣고 중국으로 가던 운송선이 태풍으로 침몰하였다
2020. 09. 09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적으로 살아있는 소를 많이 수출하는 주요 국가로는 멕시코, 호주, 유럽연합, 브라질, 캐나다 등이 있다. 국제 무역통계 연감(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가장 소를 많이 소를 수출한 나라는 멕시코로 127만두의 소를 수출하였으며, 호주는 115만두, 유럽연합은 110만두, 브라질 79만두, 캐나다는 65만두의 소를 각각 수출하였다. 이렇게 수출되는 소들은 유럽이나 브라질에서는 터키, 이스라엘 등을 포함하는 중동지역으로 주로 나가고, 호주산 소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으로, 캐나다나 멕시코산 소들은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던 젖소 5천8백여두를 선적한 배가 태풍 마이삭(Maysak)이 부는 가운데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침몰하였다고 보도되었다. 뉴질랜드는 국가 인구수보다 많은 640만두의 젖소와 비육우 370만두를 기르는 목축국가로 2019년 기준 축산물을 포함한 축산분야 수출액이 308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살아있는 가축의 수출두수는 많지 않아 지난해 소는 주로 중국으로 2만3천 여두를 수출하였고, 소 수출단가는 두당 2천달러(160만원) 내외로 전체 수출액은 4천7백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에 침몰된 배는 파나마 국적에 아랍에미레이트 선사 소속으로, 뉴질랜드 북섬 남동쪽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인 네이피어(Napier)에서 젖소 5천867두가 실렸었는데, 17일간의 항해 후 중국 당산(Tangshan)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는 도축 목적의 살아있는 소 수출은 지난 2016년부터 중단하고 있지만 번식 목적의 소는 수출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사고로 뉴질랜드 정부가 소 수출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사고를 당한 배에는 승무원으로 필리핀 선원 39명과, 호주인 2명, 뉴질랜드 2명이 탑승하고 있는데, 호주 승무원 중 에는 지난 6월에 처음으로 일을 시작한 수의사가 있으며, 일부 선원은 구조되었고, 각국에서는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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