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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83, 9월11일
미국에는 소 사료용으로 심은 옥수수 밭에 미로를 만들어 입장료를 받는 농장이 있다
2020. 09. 11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농가에서 소에게 주는 사료 중에 옥수수는 단위면적당 영양가(nutritional value) 생산량이 가장 많아, 알곡은 물론 줄기를 포함한 전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충분히 성장한 옥수수 전체를 수확하여 일정기간 발효시켜 제조하는 사일리지(Silage)는 사료로서 품질이 우수하고, 기호성도 좋아 농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물이다. 특히 최근에는 장비를 이용하여 옥수수도 원형곤포 사일리지 조제가 가능해져 저장성이나 이동성도 편리하여 많은 농가들이 이용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국에 사료용 옥수수 재배 면적은 정부 기관 자료에 의하면 1만 3천ha정도로, 수확량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건물량 기준으로 ha당 20톤 내외가 생산되고 있으며, 생산량 확보를 위해 간척지나 논에 재배하여 수확하거나, 같은 부지에 2번을 재배하여 수확하는 경우도 있다.

사료용 옥수수를 심은 농장에서 이러한 옥수수 밭을 이용하여 미로(Corn Maze)를 만들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개방하여 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 사회적인 이슈들을 문양으로 표현하여 주목을 받는 농장들이 있는데, 미국에 옥수수 밭 미로로 가장 큰 농장은 켈리포니아주 북부(Northern California)에 위치한 쿨 패치 펌킨스(Cool Patch Pumpkins)라는 농장이다.

전체 미로 면적이 63에이커(7만7천평)에 달하는 이 농장은 옥수수는 물론 호박, 조롱박 재배로 유명한데, 2시간 정도 걸리는 미로 탐방에 입장료로 1인당 15달러(1만8천원)를 받고 있으며, 10월 말 까지 운영하는데 입장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이다. 특히 이 농장은 5살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고, 농장 주변을 도는 트랙터 타기, 어린이용 페달 자동차, 옥수수 목욕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애완견을 동반하여 입장이 가능하며,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탐방 중에 심어진 옥수수나 호박을 수확하여 가지고 갈 수도 있다.

한편, 미국 조지아(​Georgia)주에 위치한 스테이드 낙농목장(Steed's Dairy)은 같은 방식의 옥수수밭 미로를 운영하면서 실제 젖소 착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옥수수 밭을 가로지르는 짚라인(Zip Line), 애완용 가축 체험장 등을 운영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목장은 1946년부터 낙농목장을 운영하였으나, 우유 가격 하락 등으로 2010년부터 이 같은 관광목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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