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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84, 9월14일
젖소도 1일 16시간 정도 충분히 햇빛을 받으면 1일 우유 생산량이 3kg정도 늘어난다
2020. 09. 14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도 일반적인 동물처럼 햇빛이 비추는 일조시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일조량은 봄철에 16-18시간, 가을철에 8-10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온도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연중 우유 생산량은 4월 전후에 가장 많고 9월 전후에 가장 떨어진다.

송아지를 낳는 계절도 중요한데 겨울철에 분만을 한 젖소는 여름철에 분만한 젖소보다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고, 여름철에 송아지를 낳은 젖소는 기온상승에 따른 스트레스 외에 일조시간 등의 영향으로 사료섭취량이 적어 유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젖소 생리에 미치는 일조시간에 대해 미국 켄터키 주립 대학(University of Kentucky)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일 일조시간 16시간을 유지한 젖소 그룹은 자연 일조시간에 사육한 젖소에 비해 우유 생산량이 1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만 후 10일간은 1일 우유 생산량이 1.7kg정도 많았고, 20일째에는 3.0kg정도까지 늘었으며, 자연 일조시간으로 전환된 분만 후 100일 까지 이러한 추세는 유지되었다.

또한 사료섭취량도 하루에 9-12시간 정도 일조량을 유지한 젖소에 비해 16시간 일조시간을 지키면 6%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성우의 발정 개시기도 일조시간을 늘리면 한 달 정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신 전에 착유를 하지 않는 건유우(dry cow)들은 일조시간을 8시간으로 줄이고 16시간 정도를 캄캄하게 유지하는 것이 분만 후 1일 유량이 3kg정도 늘고 유지방과 유단백 함량도 좋으며, 건유기간 사료 섭취량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수익성이 높은 젖소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송아지 때에는 충분한 일조시간을 유지하여 사료 섭취량을 늘려 일찍 번식에 활용하고, 건유우인 경우에는 반대로 충분히 어두운 시간을 유지하여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며, 분만한 어미 소에게는 1일 16시간 정도 충분한 일조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요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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