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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89, 9월25일
전 세계 젖소가 영국 수준의 우유를 생산하면 사육두수를 3분1로 줄여도 충분하다
2020. 09. 28 by 남인식 편집위원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018년 기준 국제 식량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에서 조사한 전 세계 젖소 사육두수는 2억6천5백만두로 총 6억6천3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였으며, 두당 연간 산유량은 2천5백리터로 분석되었다. 이 같은 자료를 인용하여 영국 환경식품농림부(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 Rural Affairs, DEFRA)는 같은 기간 영국에는 190만두의 젖소가 1천5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두당 7천9백리터를 생산하였는데,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젖소가 영국과 같은 생산성을 보인다면 현재의 사육 두수 3분의 1 수준인 8천3백만두로도 충분하다고 발표하였다.

국제기구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대 우유 생산국은 인도가 1억8천6백만톤으로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하였고, 다음이 미국 9천8백톤, 파키스탄 4천5백만톤, 브라질 3천5백만톤 순이며, 그 다음이 독일, 중국, 러시아, 프랑스, 뉴질랜드, 터키 순으로, 영국은 11번째로 많은 우유를 생산하였다. 반면에 젖소 사육두수는 인도가 5천2백만두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 1천6백만두, 파키스탄이 1천3백만두 순이며, 그 다음이 미국, 러시아 순으로 조사되었다.

젖소 두당 연간 산유량은 미국 젖소 평균이 1만2백리터로 가장 높았으며, 영국 7천9백리터에 이어 독일, 프랑스가 각각 7천8백, 7천 리터였고, 그 외에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도 연간 산유량이 4천 리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높은 생산성을 보인 국가들은 잘 갖추어진 낙농기반은 물론 사료 이용성, 품종 선택, 유전적 개량 외에 환경적인 요인도 구비되어 있어 전 세계 젖소 생산성 증대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영국 낙농가의 60%는 초지를 기반으로 젖소를 기르며, 지난 25년간 전체 우유 생산량은 4% 정도를 늘리면서도 젖소 사육두수를 30% 정도 줄였는데, 이 같은 성과는 농가들이 건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개체를 기르기 위해 실시한 체형개량과 번식 능력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크며, 이러한 사육두수 감소로 탄소 배출 감축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에도 효과가 컸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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